계좌에 삼성전자·하이닉스 없으면 ‘포모’ 극심… 코스피 시총의 4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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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4200포인트였던 코스피 지수가 5800포인트를 넘기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소수 종목이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퍼 사이클(초호황)' 효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두 기업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40%에 육박한 것이다.
20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1125조원, 690조원으로,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전체의 37.8%(1816조원)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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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수급 압도적… 개인 ETF 자금 쏠림
지난해 말 4200포인트였던 코스피 지수가 5800포인트를 넘기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소수 종목이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퍼 사이클(초호황)’ 효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두 기업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40%에 육박한 것이다.
20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1125조원, 690조원으로,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전체의 37.8%(1816조원)를 차지한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두 종목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1926조원)를 넘는다.

그동안 두 종목이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20%대 후반~30% 초반에서 움직였다. 지난 2020년 3월 반도체 호황기 당시 두 종목이 전체 시총이 31.2%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최근 가파르게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6개월간(2025년 8월 20일~2026년 2월 20일) 3151.56에서 5808.53으로 84.3% 급등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총은 2574조9720억원에서 4803조6010억원으로 2228조629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707조9890억원)와 SK하이닉스(504조8700억원)의 시총 증가분이 54.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사실상 두 종목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셈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두 기업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증권가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상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87조9577억원, 167조561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6%, 284%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대비 118%, 204%씩 급증한 211조6896억원, 143조4868억원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다. 관련 레버리지·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상승 탄력을 키웠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순매수 상위는 개인 ETF 자금이 반영되는 금융투자 수급으로, 7조4170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금융투자 수급이 9조226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를 9720억원 순매수했지만, SK하이닉스는 16조470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물론 2분기 메모리 가격이 추가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실적 상향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초 이후 주가 상승폭이 컸다는 부담은 있지만, 업황과 메모리 가격 등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제한적인 공급 상황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을 뒷받침할 근거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반도체 업종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중소형주 소외는 더 뚜렷해지고 있다. 코스피가 6000선이라는 새로운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최근 강세장을 체감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반도체가 대표적인 경기 민감 산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메모리 가격 조정이나 AI 투자 속도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지수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당분간 반도체 수퍼 사이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K자형 경제’ 흐름 속에서 수출기업 중심의 성장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민간과 정부 자금이 AI 투자에 집중될 가능성이 큰 만큼 반도체 기업 위주의 주가 상승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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