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더, 유연성은 공감하나 실행은 주저”…인코칭, 美 학회서 ‘컨버터블 리더십’ 제시
AI 시대, ‘인지와 행동의 괴리’ 극복할 컨버터블 리더십 프레임워크 제시

김재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서울대 피플랩과 공동 연구한 ‘컨버터블 리더십(Convertible Leadership)’ 프레임워크를 발표하며 한국 리더들의 인지와 행동 간 괴리를 데이터로 입증해 주목받았다.
AHRD는 세계적 권위의 HRD 학술 단체로, 이번 세션에서 인코칭 김재은 대표와 서울대학교 이찬 교수는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알리나 화이트(Alina White) 교수와 함께 공동 좌장을 맡았다. 패널 토론에는 미시시피대 박신희 교수, 피플 애널리틱스 전문가 등 글로벌 패널들이 참석해 Industry 5.0 시대의 리더십 전환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번 세션은 인간 중심성(human-centricity), 지속가능성, 회복탄력성을 핵심으로 하는 ‘Industry 5.0’ 개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AI 시대에 요구되는 핵심 리더십 역량 ▲국가별 발전 단계에 따른 조직 적용 격차 ▲미래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 변화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재은 대표는 국내 주요 기업 리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컨버터블 리더십’ 진단 결과를 공유하며, “한국 기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시스템이 아니라 리더들의 심리적 두려움임이 데이터로 입증됐다”라고 분석했다.
진단 결과에서는 네 가지 핵심 패턴이 드러났다. 첫째, 리더들은 유연성과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단기 성과 압박 속에서 실행을 주저하는 ‘인지와 행동 괴리’가 뚜렷했다. 둘째, 상황에 따라 팔로워 역할로 전환하는 것에 심리적 저항이 컸다. ‘권위가 흔들리지 않을까’, ‘무능하게 보이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주요 장벽이었다. 셋째, 중간관리자들은 보수적 임원진과 새로운 세대 사이에서 ‘샌드위치’ 상태를 호소했고 부서 간 Silo가 협업을 가로막는다고 답했다. 넷째,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문화와 성과 압박이 혁신 실험을 위축시키는 현상도 확인됐다.
인코칭 김재은 대표는 “컨버터블 리더십 설문 결과는 리더들이 성과의 압박과 변화의 필요성 사이에서 진정한 전환(Convert)을 이루지 못한 채 패닉 존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라며, “특히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구성원의 전문성을 따르는 팔로워십이 리더의 새로운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대학교 이찬 교수는 ‘관점 전환 → 리더십 행동 전환 → 조직 시스템 전환’으로 이어지는 컨버터블 리더십 3단계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며 이론적 토대를 설명했다. “컨버터블 리더는 ‘가치관은 확고하되 행동은 유연하게’, ‘권한을 행사하되 겸손하게 팔로워십을 발휘하는’ 역설적 역량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라며, “리더십을 고정된 지위가 아니라 상황과 맥락에 따라 유연하게 전환되는 상태로 이해해야 한다. 무엇보다 리더를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리더의 well-being, 휴식, 회복이 컨버터블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훨씬 더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세션에 참여한 글로벌 전문가들은 명령과 통제 중심의 전통적 리더십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앞으로는 역할 유연성·정서적 민첩성·공감적 소통·심리적 안전감, 회복탄력성 구축이 조직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인코칭 R&D센터와 서울대 피플랩(SNU People Lab)은 세계적 학술 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에서 발간 예정인 Industry 5.0 관련 저서에도 공동 저자로 참여하고 있다.
김재은 대표는 “이번 AHRD 학회를 통해 컨버터블 리더십이 AI 시대의 조직몰입 및 리더십 연구와 깊이 연결된 실행 모델임을 확인했다”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리더십 연구와 AI 시대 조직 전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 패러다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오늘의 운세 2026년 2월 20일 金(음력 1월 4일) - 매일경제
- “은퇴하면 월세 받아먹어야죠”…임대사업자 절반이 60대 이상 - 매일경제
- ‘무기징역’ 尹 “국민에 많은 좌절·고난 겪게 해…깊이 사과” - 매일경제
- “여보, 우리 이제 그만할까”…역대급 주식 열풍에 ‘안절부절’ 직장인들 왜? - 매일경제
- ‘이중간첩’ 혐의 체포 이수근…54일만에 사형, 49년만에 밝혀진 진실 - 매일경제
- “무조건 반등할거야”...개미들 ‘초상집’ 된 비트코인, 큰 손은 다 도망갔다 - 매일경제
- “반도체株 다음은 저희가 끌어야죠”…23일까지 들고만있어도 깜짝선물 - 매일경제
- “설거지해 주실 분, 여자만요”…구인 글에 당근 ‘발칵’ 보수 얼마길래? - 매일경제
- “보이스피싱 당해 10억 송금했어요”…경찰 수사 나섰는데, 알고 보니 - 매일경제
- 뮌헨서 위태로운 김민재, 독일 떠나 EPL 가나? 첼시·토트넘 러브콜…“매력적인 제안 온다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