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츄·치와와 키운다면…동물병원에서 ‘이것’ 반드시 체크하세요

장자원 2026. 2. 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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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츄나 치와와 등 일부 견종은 호흡기 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도 프렌치 불도그·퍼그·불도그 등 얼굴이 납작하고 코가 짧은 견종(단두종)은 BOAS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대만 국립대 수의대 연구팀이 추가로 14종의 견종을 대상으로 BOAS 발병 가능성을 살폈다.

위험도가 중등도 이상인 2단계 견종에는 보스턴 테리어, 시츄, 그리폰 브뤼셀루아, 도그 드 보르도, 킹찰스 스패니얼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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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건강]
비만과 콧구멍 협착, 폐쇄성 기도 증후군 위험 높여
최근 수의학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츄나 치와와 등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일부 견종은 호흡기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츄나 치와와 등 일부 견종은 호흡기 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폐쇄성 기도 증후군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근두개두 폐쇄성 기도 증후군(BOAS)은 주둥이가 짧고 얼굴이 납작한 견종에게 주로 나타나는 호흡기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콧구멍이나 기관기 자체가 너무 좁아 숨을 쉬는 통로에 공간이 충분치 않아 생기는 병으로, 만성적인 호흡 곤란을 겪게 된다.

기존에도 프렌치 불도그·퍼그·불도그 등 얼굴이 납작하고 코가 짧은 견종(단두종)은 BOAS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대만 국립대 수의대 연구팀이 추가로 14종의 견종을 대상으로 BOAS 발병 가능성을 살폈다.

연구팀은 2021년 9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총 898마리의 개를 분석했다. 여기에는 △아펜핀셔 △보스턴 테리어 △복서 △캐벌리어 킹찰스 스패니얼 △치와와 △도그 드 보르도 △그리폰 브뤼셀루아 △재패니즈 친 △킹찰스 스패니얼 △말티즈 △페키니즈 △포메라니안 △시츄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등 견종 14종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먼저 안정 상태의 개들의 호흡을 청진으로 분석한 뒤, 3분 동안 운동을 시킨 후 호흡음과 호흡곤란 정도를 평가했다. 이후 표준 검사인 '호흡 기능 등급'에 따라 0~3단계로 모든 분석 대상견들을 분류했다.

그 결과 말티즈와 포메라니안은 임상적 위험이 거의 없는 0단계 견종으로 분류됐다. 치와와, 복서, 캐벌리어 킹찰스 스패니얼,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아펜핀셔 등은 1단계 견종으로 분류됐다. 1단계는 '위험도가 비교적 낮지만, BOAS 발병 위험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수준'을 의미한다.

위험도가 중등도 이상인 2단계 견종에는 보스턴 테리어, 시츄, 그리폰 브뤼셀루아, 도그 드 보르도, 킹찰스 스패니얼 등이 포함됐다. 가장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3단계 견종에는 페키니즈와 재패니즈 친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들 3단계 견종의 위험도는 가장 BOAS 유병률이 높은 퍼그나 불도그와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비만과 콧구멍 협착(좁아짐)이 BOAS를 일으키는 가장 핵심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과체중 개는 발병 위험이 80% 증가했으며, 체중 관리만으로도 위험을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었다. 또 콧구멍 협착은 중등도 이상일 때 발병 가능성이 4.2배, 위험 수준일 때는 1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얼굴이 납작하고 주둥이가 짧을수록 위험이 증가하기는 하지만, 얼굴 구조만으로 설명가능한 발병 사례는 전체의 16%에 불과했다"며 "BOAS는 유전적 요인과 기도 형태, 체중 등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적인 병"이라고 설명했다.

또 "견종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며 "해당 견종을 반려견으로 키우는 견주들은 동물병원에서 적정 체중과 콧구멍 협착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의학 분야의 오픈액세스 국제 학술지 《PLOS 원》에 최근 게재됐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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