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손실에도 치솟는 대우건설 주가… 개미들 홀린 3가지 마법

이승연 기자 2026. 2. 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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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주가가 '실적 쇼크'와 '재무 악화'라는 전형적 악재를 안고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조원대 손실 반영과 부채비율 급등이 동시에 확인됐지만, 시장은 이를 추가 악재가 줄어든 신호로 받아들이며 오히려 반등의 명분으로 삼는 분위기다.

대규모 영업손실과 1조원대 당기순손실이 반영되면서 자본총계가 감소했고, 그 결과 부채비율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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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92.4%p 급등·적자 전환에도 주가 강세
체코 원전 기대에 목표주가 상향 잇따라
"악재 확정 이후 반등" vs "추가 비용 변수 여전"
[출처=대우건설]

대우건설 주가가 '실적 쇼크'와 '재무 악화'라는 전형적 악재를 안고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조원대 손실 반영과 부채비율 급등이 동시에 확인됐지만, 시장은 이를 추가 악재가 줄어든 신호로 받아들이며 오히려 반등의 명분으로 삼는 분위기다. 여기에 체코 원전 등 대형 프로젝트 기대와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이 겹치면서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수주 모멘텀에 베팅하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284.5%로 전년 192.1% 대비 92.4%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10대 주요 건설사들이 부채비율을 대체적으로 낮춘 것과 대비된다. 대규모 영업손실과 1조원대 당기순손실이 반영되면서 자본총계가 감소했고, 그 결과 부채비율 상승폭이 확대됐다.
[출처= 다음금융]

그럼에도 대우건설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 대우건설은 7830원까지 오르며 4330원(123.71%) 상승했다. 12월 초부터 1월 초까지는 3300~3700원대에서 횡보하며 바닥을 다지는 흐름이었지만, 1월 중순 이후 4000원대를 돌파한 뒤 거래량이 늘기 시작했고 2월 들어서는 5000원대 안착 이후 상승 속도가 더 가팔라지며 7000원대를 넘어서는 급등 구간이 형성됐다.

주가가 버티는 배경으로는 '악재 확정' 인식이 먼저 거론된다. 대규모 손실 반영이 잠재 리스크를 한 번에 털어내는 '빅배스'로 해석되면서 시장에서는 "추가로 더 나빠질 가능성이 줄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손실 자체보다 불확실성 축소가 가격에 반영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원전 모멘텀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재료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Team Korea'의 일원으로 체코공화국 두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의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24조원대 규모로, 대우건설이 현지 건설과 설비 설치를 담당할 예정이며 국내 건설사가 해외 대형 원전 사업을 주도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회사는 체코 현지에서 포럼과 협력 MOU 등을 통해 입찰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소형모듈원전(SMR) 및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도 참여하며 미래 원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의 '재평가'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신영증권은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7500원으로 올렸고, 상상인증권과 IBK투자증권도 각각 7500원, 82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택 부문 마진 개선과 원가율이 높았던 현장 종료 등을 근거로 2026년 주택 매출총이익률(GPM) 개선 가능성을 전망했다. 실적 저점 통과 기대가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흐름과 맞물리며, 단기 악재보다 중장기 개선 가능성에 시선이 옮겨간다는 분석이다.

다만 관전 포인트는 남아 있다. 재무지표 악화가 일회성 정리로 끝날지, 추가 비용 반영이 이어질지에 따라 주가의 내구성은 달라질 수 있다. 체코 원전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실제 수주·매출로 연결되는 속도, 해외 현장 원가 관리, 주택 부문 수익성 회복이 함께 확인돼야 기대 선반영이 실적 확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가는 나쁜 뉴스가 정리됐는지와 새 먹거리가 현실화되는지를 동시에 반영하는 단계"라며 "대형 수주가 가시화되면 재평가 여지는 있지만, 원가·리스크 관리가 다시 흔들리면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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