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틀막’ 아닌 하이파이브로…이 대통령 “돈 없어 연구 멈추는 일 없을 것”

이유진 기자 2026. 2. 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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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학위수여식 축사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입장하며 졸업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TV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단단한 이공계 안전망을 구축해 적어도 돈이 없어서 연구를 멈추는 일은 없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카이스트(KAIST) 본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우리 정부는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으로 무너진 연구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3334명의 졸업생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품고 계실 3334가지의 뜨거운 각오와 소망이야말로 대한민국을 과학기술 강국으로 이끌 미래 자산으로,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할 전략적 지성으로 빛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혁명부터 에너지 대전환까지, 우리 모두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거대한 문명사적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과학기술이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글로벌 경쟁의 파고 앞에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희망과 포부에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또 “반도체 신화, IT 혁명, 최근의 딥테크 창업에 이르기까지 카이스트인들의 집요하고 무한한 열정, 꺾이지 않는 용기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지금의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이제 바로 여러분이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될 차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카이스트에 처음 신설된 ‘AI 단과대학’을 언급하며 “인공지능 3대 강국의 비전을 이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 사회 전반에 AI의 과실이 고루 퍼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러분 같은 신진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초연구 예산을 17% 이상 과감히 늘린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의 가장 큰 성과라고 자부한다”며 “정부를 믿고, 마음껏 도전해달라”고 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20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졸업생들의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졸업생들과 차례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 대통령은 또 축사와 학위기 수여식을 마친 뒤 퇴장하며 졸업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대통령의 카이스트 학위수여식 참석은 2년 만이다. 2024년 행사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축사 도중 한 졸업생이 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항의하다 경호처 인력에 의해 끌려나가는 ‘입틀막’ 사건이 발생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입틀막하고 끌려나간 곳이 이 근처 어디냐”며 “그분이 있으면 한번 볼까 했다. 얼마나 억울했겠나. 특정인을 비난하기 위한 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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