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한끼 옛말"…햄버거 가격 줄인상 업계 확산되나
-고환율과 원재료·인건비 상승 원인

연초부터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버거킹에 이어 맥도날드도 원자재 가격 상승 이유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비교적 저렴한 한끼로 인기를 누렸던 햄버거 가격이 오르면서 외식물가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19일 주요 제품의 가격을 100~4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인상으로 대표 메뉴인 빅맥 버거 단품은 5500원에서 200원 오른 5700원이 되고, 빅맥세트도 7400원에서7600원으로 인상된다. 불고기 버거 단품은 3600원에서 3800원으로, 감자튀김과 음료수도 각각 100원 인상된다.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5500원에서 5900원으로 400원 인상된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3월 빅맥 등 2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 지 11개월 만에 가격을 재차 인상했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고환율과 원재료,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버커킹도 제품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버거킹 대표 메뉴인 와퍼가격은 7200원으로 7400원으로 인상됐다. 와퍼 세트 메뉴는 9600원으로 1만원에 육박한다.
버거킹도 수입 비프 패티, 번류, 채소류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큰 폭의 상승과 각종 외부 요인에 따른 원가 부담을 가격인상 배경으로 설명했다.
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5000~6000원대였던 햄버거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외식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햄버거는 가성비 한끼 식사로 지난해 큰 인기를 누려왔던 만큼 소비자들의 체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일각에선 대형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가격 인상이 업계 전반의 가격인상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롯데리아 등 경쟁사는 당장의 가격인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대형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가격 인상이 업계 전반의 도미노 인상을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정부가 물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외국계 및 사모펀드 계열의 햄버거 프랜차이즈만 가격을 인상한 것도 주목받고 있다. 아무래도 국내 브랜드는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정 정책에 동참하는 등 정부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이다.
버거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달 가격을 인상한 두 브랜드 모두 가맹점 보다는 본사가 운영하는 직영점 비중이 월등히 높은 만큼, 가격인상이 본사 이익개선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이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와의 차별점이다"고 설명했다.
이지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