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민이 가진 공의 힘을 믿는다, 네 공이 배트에 맞았을 때…” KIA 코치가 세뇌하는 자신감, 장현식의 대체자는 최지민이야

김진성 기자 2026. 2. 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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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네 공이 배트에 맞았을 때, 얼마나 타자의 타구를 제어하는지…”

KIA 타이거즈 좌완 셋업맨 최지민(23)은 2023시즌 ‘라이징 스타’가 된 뒤 2년 연속 주춤했다. 140km대 후반의 포심을 보유한 좌완인데 유독 투구 일관성이 떨어졌다. 볼이 너무 많았다. 그러나 이동걸 투수코치의 생각은 변함없다. LG 트윈스로 떠난 장현식(31)의 완벽한, 아니 그 이상의 대체자가 최지민이라고.

최지민/KIA 타이거즈

이동걸 투수코치와 최지민을 지난 8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만났다. 이동걸 코치는 “불펜투구를 하는데, 스플리터를 더 활용하는 등 개념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시도가 좋았다”라면서 “최지민이 엄청 주요하다. 난 최지민이 가진 공의 힘을 믿는다. 실제 배트에 맞았을 때 기록이 엄청 좋다. 단지 배트에 맞춰주지 않았을 때…”라고 했다.

최지민은 볼삼비가 안 좋은 투수다. 당연히 배트에 안 맞았을 때 기록이 안 좋다. 그러나 최지민이 던진 공이 일단 배트에 맞으면 기록이 꽤 좋았다는 게 이동걸 코치 얘기다. 결국 최지민에게 겁 내지 말고 정면 승부하면 된다는, 자신감 고취를 하는 것이다.

이동걸 코치는 “가장 중요한 상황서 타자의 배트에 맞을 때 모든 기록이 장현식을 압도했다”라면서 “성격이 내성적이고, 당황스러운 상황서 심리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스킬이 부족했다. 작년부터 루틴을 만들려고 막 껌을 씹기도 하고 나랑 시그널도 만들고 그랬다. 안 좋은 생각을 빼내려고 노력했다. 실제로 지민이에게 ‘네 공이 배트에 맞을 때 나오는 결과들이 얼마나 타자들의 타구를 제어하는지’에 대해 얘기해줬다”라고 했다.

기술적 변화도 줬다. 투구판을 밟는 위치를 3루에서 1루로 옮겼다. 좌타자 기준, 바깥으로 도망가는 슬라이더의 각이 더 커지도록 했다. 최지민이 가장 컨디션이 좋을 때 우타자 몸쪽으로 슬라이더를 팍팍 꽂았다. 그러나 언젠가 그런 자신감이 사라졌다.

이동걸 코치는 “분석팀하고 분석한 결과 그렇게 해서 리듬이 괜찮다면 제구가 잡힐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지민이가 체인지업도 잘 던진다. 폼을 바꾸는 게 아니라 플레이트 위치를 바꾸는 것이다. 우타자 상대 몸으로 파고 드는 직구가 있어야 하는데… 방향을 좀 잡아주면 타겟 설정하는데 좀 더 여유가 생길 것 같다. 사실 투구 판을 밟는 위치를 바꾸는 건 생각보다 시선이 많이 달라져서 쉽지는 않다. 그래도 제구의 안정성을 볼 때 훨씬 유리할 것 같아서 그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최지민은 “지난 2년간 안 좋아서 뭐라도 해봐야 되지 않나 싶어서 바꾸고 있다. 잘 맞는다. 원래 1루 쪽을 밟았는데 빠지는 공이 많아서 3루 쪽으로 옮겼다. 빠지는 공이 스트라이크가 될 것 같아서 그랬는데 그냥 밀리기만 하고 잘 안 되는 느낌을 받았다. 다시 1루로 옮기면서 피칭을 하니 각이 생겨서 괜찮고 좋다. 릴리스포인트도 일정해지고 폼도 작아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동걸 코치의 자신감을 고취하는 말에 대해 최지민은 웃더니 “최대한 믿으려고 한다. 자신 있게 투구하려고 노력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선수가 많이 왔는데 내 자리가 보장된 건 아니다. 안 좋을 땐 다른 생각도 많이 해보려고 했고, 취미생활도 하고 그랬다”라고 했다.

스스로도 부진 탈출을 위해 안 해본 노력이 없는 듯하다. 최지민은 “형들이랑 게임도 하고 그랬다. 못할 땐 스트레스도 받았는데 좀 다른 취미 활동을 하니까 재밌더라고요. 빠지지 않을 정도로만 한다”라고 했다.

최지민/KIA 타이거즈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다. 최지민은 “안 다치고 1군에 붙어있는 건 매년 못하는 것 같다. 작년, 재작년보다 볼넷 개수를 반으로 줄여 좀 좋았을 때 모습을 찾아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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