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의혹' 영국 앤드루 전 왕자 체포…11시간 만 석방
[앵커]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의혹에 연루된 영국의 앤드루 전 왕자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현대 영국 왕실 역사상 초유의 일인데요.
앤드루는 추가 조사를 조건으로 풀려났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서 철문이 열리고 검은 차량이 빠져나갑니다.
뒷자석에서 몸을 낮추고 있는 남성은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친동생이자 엡스타인 파문에 연루된 앤드루 전 왕자입니다.
66살 생일을 맞은 날 공무상 부정행위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11시간 만에 풀려난 겁니다.
영국 경찰은 추가 조사를 조건으로 일단 앤드루를 석방한 뒤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앤드루는 성범죄자 엡스타인과 친분을 유지하며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정부 기밀 정보까지 넘겼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왕자 칭호도 박탈당했습니다.
<마이클 템플/영국 런던> "권력이 책임도 윤리도 없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한 단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부패한 배경에서 자랐고 법 위에 군림했습니다."
영국 왕족이 체포·구금된 건 379년 만으로, 현대 들어서는 전례 없는 일입니다.
찰스 3세 국왕은 "법은 절차대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우리 시스템의 핵심 원칙 중 하나는 모든 사람이 법 앞에서 평등하며, 아무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앤드루 체포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은 안타깝다고 언급하면서, 자신의 엡스타인 연루 의혹은 선을 그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정말 안타깝고 슬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왕실에 너무 불행한 일이죠. 저는 무죄가 완전히 입증됐으니 이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엡스타인 후폭풍이 유럽 여러 왕실과 정계까지 번지며 파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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