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외계인은 존재” 발언에, 트럼프 “관련 정부 문서 공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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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계인 발언'을 두고 기밀 정보 공개 의혹을 제기하며 몰아세웠다.
19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한테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이 "큰 실수"였다며 "외계인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그가 기밀 정보를 공개했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됐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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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계인 발언’을 두고 기밀 정보 공개 의혹을 제기하며 몰아세웠다.
19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한테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이 “큰 실수”였다며 “외계인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그가 기밀 정보를 공개했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됐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어떤 발언이 잘못됐거나 정부 기밀 규정을 위반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폭스뉴스 기자의 질문에 관련 문서를 기밀 해제해 “(오바마 전 대통령을)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추가로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몇시간이 지나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막대한 관심이 제기된 만큼, 전쟁부 장관(국방장관)과 기타 관련 부처 및 기관에 외계 생명체와 외계 존재, 미확인 공중현상(UAP), 미확인 비행물체(UFO), 그리고 이처럼 매우 복잡하지만 대단히 흥미롭고 중요한 사안과 관련된 모든 정부 문서를 식별하고 공개하는 절차를 시작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공개된 미국의 한 팟캐스트에서 외계인 존재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들은 존재한다. 그러나 나는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51구역에 보관돼 있는 것도 아니다. 대통령에게조차 숨겼을 만큼 거대한 음모가 있지 않은 한 지하 비밀 시설은 없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정부가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숨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에 다시 불을 지폈다. 그가 말한 ‘51구역’은 미국 네바다주 사막 지역에 있는 미 공군 시설로 미국 정부가 외계인과 외계 비행체를 비밀리에 연구하는 장소라는 음모론의 소재로 자주 거론된다.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확산하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하루 뒤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발언이 일종의 ‘우주적 확률 계산’에 따른 설명이었다는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게시글에서 “통계적으로 볼 때 우주는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어딘가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높다”며 “그러나 태양계 사이는 너무 멀어 우리가 외계인의 방문을 받았을 가능성은 낮고, 재임 중 외계 생명체가 우리와 접촉했다는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다. 정말이다!”라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기밀 공개’ 발언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이 공개됐을 당시 워싱턴 정가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의회 관계자들을 인용해 “초자연적인 것이 이제는 일상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이들은 ‘미확인 공중현상’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고, 외계 생명체 존재를 믿는 미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기관 유거브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6 %가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
과거 미국 대통령들도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지만, 그 존재에 대해 직접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네바다주의 군사기지 51구역에 외계 생명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방 관리들을 보내 조사하도록 했지만, 특별한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외계 생명체와 관련한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는 이번 주 뉴욕포스트 팟캐스트에서 가족들이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물을 때 트럼프가 “약간은 모호하게 행동해왔다”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외계 생명체 가능성에 대한 연설문을 준비해뒀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기자들에게 “나로서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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