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미 준 공간에 스며든 폴씨의 ‘빛’…아산서 만나는 명상적 미디어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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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의 공간에 미디어 조형작가 폴씨(Paul C.·조홍래)의 '빛'이 스며든다.
아산문화재단은 오는 3월 14일부터 29일까지 온양민속박물관 구정아트센터 중앙홀에서 초청 특별전 '침묵사이로 깃든 빛, 빛결 2'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타미 준이 설계한 국내 최초 공간인 구정아트센터의 명상적 건축 위에, 폴씨 작가의 빛을 매개로 한 디지털 조형 작업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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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사이로 깃든 빛, 빛결 2’
3월 14~29일 온양민속박물관
구정아트센터 중앙홀에서 개최
![아산문화재단은 오는 3월 14일부터 29일까지 온양민속박물관 구정아트센터 중앙홀에서 초청 특별전 ‘침묵사이로 깃든 빛, 빛결 2’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아산문화재단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0/ned/20260220114847280noun.png)
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의 공간에 미디어 조형작가 폴씨(Paul C.·조홍래)의 ‘빛’이 스며든다.
아산문화재단은 오는 3월 14일부터 29일까지 온양민속박물관 구정아트센터 중앙홀에서 초청 특별전 ‘침묵사이로 깃든 빛, 빛결 2’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건축과 미디어, 공간과 감각이 교차하는 융합 프로젝트다. 이타미 준이 설계한 국내 최초 공간인 구정아트센터의 명상적 건축 위에, 폴씨 작가의 빛을 매개로 한 디지털 조형 작업이 더해진다. 전통 건축의 절제된 미학과 동시대 미디어아트가 한 공간에서 공존하는 실험적 시도다.
이타미 준은 자연과 인간, 소재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고유의 건축 세계를 구축해 온 거장이다. 거북이 등껍질을 형상화한 지붕 곡선과 자연 소재의 질감을 극대화한 구정아트센터는 인위적 장식을 배제하고 빛과 바람이 머무르도록 설계된 공간으로, 아산을 대표하는 문화적 랜드마크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건축적 질서 위에 폴씨 작가의 ‘빛’이 더해진다. 폴씨는 빛과 물질,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현상과 물성의 변화를 탐구해 온 작가다. 그는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과 비트에 주목하며, 이를 물리적 조형 언어로 확장해 왔다.
폴씨 작가는 “이번 전시는 건축도, 미디어도 아닌 자연과 인간, 물질과 빛, 정적과 파동 사이에 머무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빛을 단순한 영상 효과가 아닌 하나의 물질이자 구조로 다루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의 대표작 ‘빛의 캔버스(The Canvas of Light)’ 연작은 빛의 최소 단위인 픽셀이 액자 프레임을 따라 오브제 주변을 감싸며 이동하는 작업이다.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빛의 흐름을 통해 관람객이 ‘지금-여기’의 현존성을 자각하도록 유도한다. 빛과 그림자의 연속적 대비는 명상적이고 사색적인 공간감을 형성한다.
![폴씨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비트 도자(Bit Doza)’. [아산문화재단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0/ned/20260220114847526ykcj.jpg)
‘비트 도자(Bit Doza)’는 전통 도자 제작 도구인 물레를 미래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도자기의 재료인 ‘흙’을 ‘빛’으로 치환해 망막에 잔상으로 남는 ‘빛의 도자기’를 구현했다.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전통 도자의 미감을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동시대적 조형성으로 재조명한다.
‘픽셀 비트(Pixel Bit)’ 연작은 픽셀과 비트를 결합한 작가 고유의 디지털 조형 단위를 모듈화해 물리적 조형물로 구현한 작업이다. 자연광만으로 점멸하는 모듈은 순환적이고 환경적인 디지털 가능성을 제시하며, 매 순간 달라지는 픽셀 조합을 통해 디지털의 본질을 은유한다.
폴씨 작가는 “픽셀과 비트는 우리 시대를 규정하는 보이지 않는 벽돌이자 새로운 감각의 기반”이라며 “이번 전시가 빛의 결을 직조하며 현존의 감각을 되찾는 성찰적 체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공식 도슨트 프로그램도 전시 기간 함께 운영된다. 손태선·고윤영 도슨트가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전시 해설을 진행한다. 특히 3월 14일과 21일에는 폴씨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특별 도슨트가 마련된다. 오후 2시, 2시 30분, 3시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작가의 설명을 통해 건축과 빛이 교차하는 순간을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전시는 아산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앤아이씨(NIC)가 공동 주관·기획을 맡았다. 제작은 빔인터랙티브가 참여했다. 건축의 ‘침묵’과 빛의 ‘입자’가 만나는 이번 특별전은 지역 문화공간의 공공적 가치를 확장하는 동시에,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아산 시민에게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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