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나에겐 득, 남에겐 독?”…유전자 따라 효과 갈린다

왕해나 기자(wang.haena@mk.co.kr) 2026. 2. 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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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보조제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개인의 유전적 조건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 의대(Michigan Medicine)와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공동 연구진은 오메가3 지방산(EPA·DHA)의 대장 종양 형성에 대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 ALOX15(15-리폭시게나아제-1)라는 효소가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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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X15 효소 여부로 효과 달라져
DHA는 조건 따라 역효과 날 수도
인체 적용에는 추가 연구 필요
오메가3를 비롯한 영양제 이미지. [픽사베이]
건강 보조제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개인의 유전적 조건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정 효소가 존재할 경우에는 대장암 억제 효과를 보였지만, 해당 효소가 결핍된 경우 일부 조건에서 오히려 종양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13일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 의대(Michigan Medicine)와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공동 연구진은 오메가3 지방산(EPA·DHA)의 대장 종양 형성에 대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 ALOX15(15-리폭시게나아제-1)라는 효소가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세포·분자 위장병학 및 간학(Cellular and Molecular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됐다.

오메가3는 체내에서 항염 작용을 하는 물질로 전환돼 만성 염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염증은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암의 발생·진행과 연관돼 있다. 연구진은 오메가3가 ‘레졸빈’ 등 항염 물질로 전환되는 과정에 ALOX15 효소가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효소는 일부 암 조직에서 발현이 감소하거나 꺼져 있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고돼 왔다.

연구진이 화학물질로 염증과 종양 형성을 유도한 쥐 모델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ALOX15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경우에는 오메가3를 포함한 식이를 한 쥐에서 대장 종양의 개수와 크기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EPA(에이코사펜타엔산) 성분이 풍부한 식이를 한 그룹에서 종양 억제 효과가 비교적 뚜렷했다.

그러나 ALOX15가 결핍된 쥐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들 쥐에게 오메가3, 특히 DHA(도코사헥사엔산) 중심 식이를 제공했을 때 일부 실험 조건에서 종양 수가 증가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오메가3가 항염·항암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를 적절히 대사할 수 있는 효소 환경이 필요하다”며 “모든 피쉬오일 보충제가 동일하게 작용한다고 가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메가3의 제형 차이도 영향을 미쳤다. 처방약 형태의 오메가3(에틸에스터 형태)와 자유지방산 형태의 EPA는 ALOX15가 활성화된 조건에서 종양 수와 크기를 줄이는 효과를 보였지만, DHA 성분은 효소가 없는 경우 종양 억제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동물 모델을 기반으로 한 실험 결과로 일반인에게 오메가3가 해롭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됐다. 다만 연구진은 대장암 고위험군이나 대장 용종이 있는 환자에서 유전자 및 효소 발현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예방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를 이끈 이미드 슈레이키 미시간대 교수는 “보충제를 복용하기 전에 개인이 해당 성분을 적절히 대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료진과 상담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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