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3억 규모 대전 '서남부 스포츠타운' 본입찰 돌입...건설사들 '주저'

최지희 2026. 2. 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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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 참전 확정, 태영 검토 중...다음달 5일 PQ심사 마감

계룡건설 참전 확정, 태영 검토 중...다음달 5일 PQ심사 마감

2만석 종합운동장·체육관 등 2029년 완공 목표

1단계 부지조성 지연 리스크에 건설사 '망설임'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감도 / 이미지: 대전시

[대한경제=최지희 기자]대전광역시 수요의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인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체육시설 건립공사’ 수주전에 막이 올랐다.

19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조달청은 지난 13일 이 공사에 대한 입찰공고를 내고 다음달 5일까지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신청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 공사는 대전 유성구 용계동 일원에 2만석 이상 규모의 종합운동장, 1365석 이상의 준비운동장, 4650석 이상의 체육관을 포함해 연면적 4만3710㎡의 체육시설을 짓는 것으로, 추정금액은 1863억원이다.

총사업비 8513억원을 투입하는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1단계 도시개발사업(토지보상ㆍ부지조성 6696억원)과 2단계 체육시설 건립공사로 나뉘며, 이번 입찰은 2단계에 해당한다.

시는 2027년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029년까지 전체 사업을 완공할 계획이다. 완공 시 종합운동장과 함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의 이름을 딴 국제 펜싱경기장, 4421세대 규모의 주거시설과 공원ㆍ녹지가 들어선다.

입찰공고 직후 계룡건설은 일찌감치 참전을 확정하고, 공동수급체 구성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태영건설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오랜 만에 선보인 대형 건축 기술형입찰임에도 다른 건설사들의 참여는 적극적이지 않다.

규모 면에서는 매력적이지만, 1단계 부지조성 지연 가능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단계 체육시설 건립공사는 1단계 부지조성 완료를 전제로 한다. 공정 계획이 ‘2027년까지 단지 조성(1단계) → 2029년까지 종합운동장 등 건립(2단계)’이기 때문에 최소한 종합운동장ㆍ체육관이 올라갈 필지의 절토ㆍ성토ㆍ기초 지반 정리가 끝나야 정상적으로 착공할 수 있다.

문제는 1단계 사업이 지역 주민과의 마찰 등으로 토지 보상이 지연돼 준공 목표가 2027년 하반기로 1년 이상 늦어졌다는 점이다. 400필지 이상으로 추정되는 민간 소유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ㆍ협의ㆍ공탁 절차가 통상 2~3년 걸리는 데다, 땅값 상승으로 보상비 부담이 커진 것이 주원인이다.

시는 보상이 완료된 필지부터 순차적으로 부지조성과 기초 공사를 병행하는 ‘부분 착공’ 방식으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입장이지만, 보상ㆍ부지조성이 크게 늦어지면 부분 착공을 해도 전체 공정이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1800억원대 대형 공공 체육시설 프로젝트라 관심은 있지만, 1단계 공정 지연이 2단계로 이어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용지 보상 지연은 공공공사에서 공기 연장의 단골 사유인데, 이게 결국 시공사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대전시와의 협상력이 관건이란 점도 리스크 중 하나”라고 전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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