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 매각 추진…펀드 등 기관투자자 눈독

전병윤 2026. 2. 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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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성급 '준CBD' 권역, 1000억대 초중반 매각가 예상
관광객 급증으로 호텔 수요 확산 투자매력 높아
사진=오라카이 대학로 호텔 홈페이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4성급 호텔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이 매물로 나왔다. 관광객 증가로 서울 중심지 호텔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기관투자자의 관심을 끈다.

20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율곡로 180에 위치한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 BW 시그니처 컬렉션(이하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중이다.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은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로 총 232개 객실을 보유한 4성급 호텔이다. 인근에 종묘와 창덕궁, 창경궁이 위치해 있고 서울대병원과 대학로와 인접해 있다.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오라카이 호텔앤리조트는 국내기업의 독립계 호텔 브랜드로 인사동 스위츠와 송도파크 호텔, 청계산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해당 호텔 매각가격이 객실당 5억~5억5000만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텔의 객실 수를 감안하면 1100억~1300억원 수준이다.

해당 호텔의 입지는 광화문·시청 주변의 종로와 중구 일대 CBD권역과 다소 떨어져 있지만 이곳은 최근 관광객 수요 급증 탓에 '준CBD'로 불린다. 객실평균단가(ADR)는 16만원대로 알려졌는데 주변 호텔에 견줘 준수하다는 평가다.

최근 CBD권역 내 유사한 규모의 4성급 호텔이 매각에 성공한 만큼 이번 매물도 거래 성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이 소유한 4성급 호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명동'(375실)이 퍼시픽자산운용에 2000억원 중반대에 매각했는데 당시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등 5곳이 경쟁 입찰에 참여했을 만큼 인수전이 치열했다.

지난해 말 KT&G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400실)을 태광그룹에 2542억원에 매각했고 NH농협리츠운용도 '신라스테이 서대문'(319실) 매각을 앞뒀다. 4성급 호텔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진 만큼 제값을 받고 팔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업체 한 관계자는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 매각 예상가격이 2000억원을 밑돌기 때문에 중소형 운용사도 부담감이 덜해 투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코로나19 당시에도 매물로 나왔던 곳으로 알고 있는데 당시에는 투자 수요가 워낙 없어 불발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뀐 만큼 여느 때보다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관광객 급증으로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호텔의 투자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94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 자산운용사 부동산 펀드매니저는 "명동의 상가 공실률이 5% 수준으로 떨어졌을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며 최근 주요 도심의 상권이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전망도 낙관적이다. 지세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서울 호텔 시장의 호황기와 성숙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호텔 시장에 대한 글로벌 호텔 체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병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