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은 연합국 선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불명예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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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이라는 발언으로 독립운동의 가치를 폄훼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결국 해임됐다.
김 관장은 "1945년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광복회와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들로부터 강력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지난해 8월 김 관장 임명 직후부터 기념관 내 관장실 앞 복도에서 천막을 치고 무기한 농성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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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결과 14건의 행정 비위 적발로 경질

[충청투데이 박동혁 기자] "1945년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이라는 발언으로 독립운동의 가치를 폄훼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결국 해임됐다. 임명 직후부터 불거진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과 거센 퇴진 압박 속에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국가보훈부가 제출한 김 관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최종 재가했다. 이는 2024년 8월 김 관장이 취임한 지 약 1년 6개월 만의 결정이다.
김 관장은 "1945년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광복회와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들로부터 강력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특히 독립기념관의 수장이 독립운동의 주체성을 부정하는 역사 인식을 가졌다는 비판이 정계와 시민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정적인 해임 사유는 역사관 논란뿐만이 아니었다. 국가보훈부가 실시한 특별 감사 결과, 김 관장은 △수장고 등 제한구역 무단출입 및 지인 사적 초청 △법인카드 사적 유용 △종교 편향적 운영 △상습적 조기퇴근 등 총 14건의 행정 비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김 관장의 이념적 편향성과 더불어 감사에서 적발된 구체적인 비위 사실들이 공공기관장으로서의 직무 수행에 심각한 결격 사유가 된다고 판단했다. 김 관장은 감사 결과에 불복하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지난 3일 열린 해임 청문회 등을 거치며 해임안이 최종 확정됐다.
이번 해임 결정의 이면에는 광복회를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의 끈질긴 투쟁이 있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지난해 8월 김 관장 임명 직후부터 기념관 내 관장실 앞 복도에서 천막을 치고 무기한 농성을 이어왔다. 광복회 회원들과 지역 시민단체들은 매일 아침 겨레누리관 앞에서 김 관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김 관장이 발길을 돌리는 등 집무 수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광복회는 김 관장의 발언이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는 점을 들어 국가보훈부에 특별 감사를 요청하는 한편, 국회 청원과 위자료 청구 소송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해왔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당분간 독립운동가 서장환 지사의 후손인 서태호 비상임이사(대구대 교수)가 관장 직무를 대행한다. 정부는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관장 인선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박동혁 기자 factd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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