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자율주행버스로 관광하세요”···성산일출봉 운행 연중 확대
노선버스 탐라자율차, 첨단과학단지서도 운영

제주도가 성산일출봉에서 운영 중인 관광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한다.
20일 도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2020년 12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이후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자율주행 노선 버스 ‘탐라자율차’(901번·902번)를 운행 중이다. 또 제주시 첨단과학단지와 제주대학교 일원 13.2㎞에서는 수요응답형 ‘탐라자율차 첨단’이,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일원에서는 관광형 자율주행 노선버스인 ‘일출봉 Go’가 운영 중이다. 모두 레벨3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도는 지난해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던 관광형 자율주행버스 ‘일출봉Go!’의 운영 규모를 키운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총 400회 운행하며 1221명을 태우고 3641㎞를 무사고 주행했다.
올해부터는 1월6일부터 12월31일까지 연중 운행 체제로 전환한다. 성수기에는 운행 차량을 2대로 늘려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관광 수요를 반영해 운행 요일을 기존 ‘월~금’에서 ‘화~토’로 조정한다. 서비스는 6월까지 무상으로 운영되며, 7월부터 유상으로 전환해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탐라자율차’와 ‘탐라자율차 첨단’ 노선도 이용객의 편의에 맞춰 개편한다. 이용자의 80% 이상이 대학생과 직장인인 첨단과학기술단지 노선은 정시성을 높이고 실제 이동 패턴을 반영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내실을 기한다.
도 관계자는 “자율주행 품질을 베테랑 운전자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기술적 안전장치와 제어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회전교차로나 좁은 도로 등 난이도 높은 구간에서도 차량이 멈춤 없이 매끄럽게 이동하도록 제어 로직을 정교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사 구간이나 돌발 장애물 등 예외 상황 데이터를 집중 학습시켜 지능형 위험 회피 능력을 강화한다. 외국인 탑승객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차량 내 중국어 안내문을 부착하고 전용 결제 시스템 안내도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도민 이해와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초등학생 대상 시승 체험, 어린이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 중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국토교통부 시범운행지구 평가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A등급(매우 우수)’을 획득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도화할 예정”이라면서 “올해는 그동안의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서비스가 도민과 관광객의 일상에 깊이 뿌리내리는 ‘안정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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