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빠져도 가네?” 코스피 6000 눈앞 주도주 바뀌나

코스피 지수가 대외 악재를 딛고 사상 첫 5700선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공지능(이하 AI)산업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며 장중 상승 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20일 오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2포인트(0.67%) 오른 5715.4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시장을 이끈 주역은 개인이었다.
전날 순매도 했던 개인은 190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23억원 16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그간 상승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투톱’은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9만 원 아래로 내려섰고 SK하이닉스도 88만 원대를 기록 중이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AI 산업 성장 둔화 우려로 조정을 받은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코스피 목표치를 4900~7250p까지 상향 조정했다.
AI 산업 발전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EPS)가 연초 대비 40.5%나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내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주목할 점은 주도주의 변화다. 그간 지수를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보합세를 보이는 사이 전력주와 조선주로 투자 심리가 옮겨붙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6% 급등하고 있으며 역대급 랠리에 힘입어 메리츠금융지주(4.22%) 등 금융주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날 4% 넘게 급등했던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0.6%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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