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전지역 인구 감소...동홍동·성산읍 최다 유출
순유출 흐름 속 외국인은 1만명 돌파

서귀포시 관내 17개 읍·면·동 전 지역에서 주민등록인구가 감소하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반면 외국인은 1만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집계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제주도 인구는 제주시 50만3192명, 서귀포시 18만9413명 등 총 69만2605명이다.
인구가 정점을 찍었던 2023년 11월 70만1047명과 비교해 8442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제주시는 5078명, 서귀포시는 3364명이 감소했다.
서귀포시의 경우 혁신도시 조성과 국제학교 개교 등의 영향으로 인구가 급성장했지만 2023년 19만2777명으로 정점을 찍고 역성장의 길로 들어섰다.
급기야 올해 1월에는 17개 읍·면·동 전 지역의 주민등록인구가 전월 대비 감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내국인은 17만9232명으로 한 달 사이 378명이 줄었다.
2022년 8월 18만4957명과 비교하면 5725명이 감소했다. 원인은 인구 유출이다. 서귀포시 인구 순유출은 2023년 441명, 2024년 765명, 2025년 1428명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주민등록인구가 가장 많았던 2022년 8월을 기준으로 인구 감소가 가장 큰 동지역은 동홍동이다. 주거밀집 지역이지만 인구는 2만3468명에서 2만2648명으로 820명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제주혁신도시가 위치한 대륜동에서도 646명이 줄었다. 이어 중앙동(-294명), 서홍동(-241명), 중문동(-229명), 예래동(-189명) 순으로 인구 감소가 이어졌다.
읍·면지역에서는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에서만 887명이 줄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남원읍(-831명)은 물론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위치한 대정읍에서도 710명이 줄었다.
다만 표선면은 1만2749명으로 유일하게 인구가 165명이 늘었다. 이는 표선중·고등학교의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과정 운영에 따른 학생 유입의 영향이 컸다.
주민등록인구 감소 흐름과 달리 외국인은 갈수록 늘고 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5월 기준 서귀포시 거주 외국인은 3180명에 불과했다.
이어 2025년 11월 사상 첫 1만명을 넘어섰다. 현재는 1만181명으로 정방동(2147명)과 중앙동(3074명), 천지동(3471명)을 합친 인구보다 많아졌다.
외국인을 제외하면 주민등록인구의 감소는 더욱 도드라진다. 이는 내국인 인구 유출이나 자연 감소가 외국인 유입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