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찬함, 국제 함대와 나란히, 인도 태평양서 커지는 한국 해양 영향력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2월 18일 비카파트남에서 열린 2026 국제함대사열(IFR)에서 해상 사열을 하며 경례하고 있다. [사진=인도 국방부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0/552779-26fvic8/20260220110040893xepa.jpg)
![2월 18일 열린 2026 인도 국제관함식(IFR)에서 인도 전투기 편대가 벵골만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인도 국방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0/552779-26fvic8/20260220110029180xeph.jpg)
그 중심에서 태극기를 단 대한민국 해군의 4,400톤급 구축함 강감찬함이 묵직한 선체를 앞세워 전진했다. 주변에는 18척의 참가 함정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항진했고, 갑판 위 장병들은 일제히 정렬해 거수경례로 국제 함대의 일원이 된 한국 해군의 존재감을 알렸다.
![대한민국 해군 4,400톤급 구축함 강감찬함(DDH-II)이 2월 18일 비카파트남 해상에서 열린 2026 국제함대사열(IFR)에 참가해 항해하고 있다. [사진=김희수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0/552779-26fvic8/20260220110750552fwzo.jpg)
![대한민국 해군 4,400톤급 구축함 강감찬함(DDH-II)이 2026 국제함대사열(IFR) 기간 중 비카파트남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사진=인도 국방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0/552779-26fvic8/20260220110031750mdfx.jpg)
수십 척의 다국적 함정이 국기를 펄럭이며 항해하는 가운데, 강감찬함은 단연 눈길을 끌었다. 날렵한 상부 구조와 안정적인 항해 자세는 원양작전 능력을 갖춘 ‘블루워터 네이비’의 상징이었다.
현지 국영방송 Doordarshan은 생중계 도중 강감찬함을 “핵심 블루워터 자산”으로 소개하며, 아덴만 파병 등 한국 해군의 국제 해상안보 기여 이력을 집중 조명했다.
강감찬함은 충무공 이순신급(KDX-II) 구축함 5번함으로, 2006년 진수돼 2007년 실전 배치됐다. 대잠·대공·대수상 작전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구축함으로, 한국 해군의 원해 작전 능력을 떠받치는 주력 전력이다.
![국제함대사열(IFR) 및 인도양 해군 심포지엄(IONS) 한국 대표단장을 맡은 김경철 대한민국 해군 소장이 2월 19일 비카파트남에서 아제이 코차르 인도 안다만·니코바르 통합사령부 사령관(중장)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인도 국방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0/552779-26fvic8/20260220110033119utnm.jpg)
![다국적 해군 훈련 ‘밀란(MILAN) 2026’에 참가한 각국 해군 대표단이 2월 19일 비카파트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도 국방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0/552779-26fvic8/20260220110034402awao.jpg)
![2월 18일 비카파트남에서 열린 2026 국제함대사열(IFR)에서 인도 해군 항공모함 비크란트함(INS Vikrant)을 선두로 다수의 함정이 대형을 이루고 있다. [사진=인도 국방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0/552779-26fvic8/20260220110035706urdg.jpg)
![2월 18일 비카파트남에서 열린 2026 국제함대사열(IFR) 에어쇼에서 인도 공군 전투기들이 편대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인도 국방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0/552779-26fvic8/20260220110036941wgip.jpg)
![2월 18일 비카파트남에서 열린 2026 국제함대사열(IFR)에서 해군 헬기가 플레어를 발사하며 공중 기동 시범을 펼치고 있다. [사진=인도 국방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0/552779-26fvic8/20260220110038198ukzb.jpg)
![나라 찬드라바부 나이두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 총리(왼쪽에서 네 번째)가 2월 18일 비카파트남에서 열린 2026 국제함대사열(IFR) 에서 해군 및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레드카펫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인도 국방부]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2월 18일 비카파트남에서 열린 2026 국제함대사열(IFR)에서 해상 사열을 하며 경례하고 있다. [사진=인도 국방부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0/552779-26fvic8/20260220110039516uyeq.jpg)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이 2월 18일 열린 2026 국제함대사열(IFR)에서 인도 해군 수뇌부와 함께 해상 사열을 하고 있다. [사진=인도 국방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0/552779-26fvic8/20260220110042148qwxw.jpg)
강감찬함 뒤로는 일본, 호주, 동남아 국가들의 함정이 차례로 이어졌다. 인도·태평양 핵심 국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이번 행사는 사실상 해상 안보 연대의 축소판으로 평가됐다.
현장에서 만난 한 군 관계자는 “이제 해군력은 단순한 국방 수단을 넘어 외교·산업·안보를 잇는 전략 자산”이라며 “강감찬함의 참가 자체가 한국의 위상 변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함대사열과 연계해 한국 해군 대표단은 ‘인도양 해군 심포지엄(IONS)’ 총회에도 처음으로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했다. 각국 대표단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군수지원, 함정 유지·보수, 방산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한국 해군은 이 자리에서 ‘토털 솔루션’형 군수·정비 지원 전략을 소개하며, K-방산의 경쟁력을 적극 홍보했다. 단순한 전력 과시를 넘어 산업과 연계된 ‘해군 외교’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질 무렵, 다국적 함대의 대형 퍼레이드가 마무리될 무렵 강감찬함은 서서히 항로를 바꿔 동쪽으로 향했다. 선미에 남긴 흰 물보라와 함께 항해등이 하나둘 켜졌다.
고대 범선이 오가던 바다 위에서, 한국 구축함은 이제 세계 해양 질서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군사력과 기술력, 외교력이 결합된 ‘항해하는 국가 전략’이 벵골만 위에서 현실로 구현되고 있었다.
강감찬함의 항진은 단순한 군함의 이동이 아니라, 인도·태평양을 향한 한국의 존재 선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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