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도 휘청인다… 내수 한계에 부딪힌 中 전기차 시장

김송이 기자 2026. 2. 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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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해외 진출 기반이었던 내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내수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유럽과 남미 등 해외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판매는 늘고 있지만, 내수 판매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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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신차 판매량 50% 감소
中 보조금 축소로 내수 부진
전기차 경쟁 심화로 수익성↓
“살 사람은 다 샀다" 인식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해외 진출 기반이었던 내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브라질 바이아주 카마카리의 BYD 신형 전기차 생산 공장 / 로이터=연합

19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경쟁 심화와 생산 주기 단축으로 손쉬운 성장의 시대가 끝났다는 우려 속에 투자자들이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기의 조짐은 BYD 실적에서 확인된다. BYD는 이달 초 올해 1월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이 21만51대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42만398대)보다 약 50%,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1% 감소한 수치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BYD 주가는 지난 5월 고점 대비 약 40%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내수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자동차 구매 시 10%의 구매세를 부과하는데, 정부는 지난해 말 구매세 면제 조치를 종료하고 올해부터 감면 폭을 50%로 줄였다. 이 혜택은 2027년 완전히 폐지될 예정이다.

저가 브랜드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영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제이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모델은 약 400종으로, 2019년의 두 배를 웃돈다. 경쟁 과열은 가격 인하로 이어졌고, 이는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됐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스콧 케네디 선임고문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전시 상황’에 접어들었다며,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수백 개에 달하는 업체 수가 대폭 줄어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과 남미 등 해외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판매는 늘고 있지만, 내수 판매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존 폴 맥더피 교수는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내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전기차 구매가 합리적인 소비자층이 사실상 한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다른 지역에서는 전기차 이용이 쉽지 않다고도 NYT는 지적했다. 이미 구매 여력이 있는 소비자들은 상당수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어 내수 판매를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전기차 호황기에 급증했던 공장들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워싱턴앤리대 마이크 스미트카 명예교수는 중국 자동차 생산 능력의 약 40%가 유휴 상태라고 분석했다. 가동이 멈춘 공장을 다시 돌리기 위해 전기차 신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NYT는 “BYD가 글로벌 시장에서는 견조한 성과를 내는 듯 보이지만, 내수에서는 부진을 겪고 있다”며 “경쟁 격화로 수익성이 낮아지고 보조금이 축소되는 데다 생산 주기까지 빨라지면서 어느 기업도 장기간 선두를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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