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톱 10’ 강남이 사라졌다…“일단 내 집” 중저가 몰렸다 [부동산360]

신혜원 2026. 2.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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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이후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로 무주택 실수요가 집중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 상위권 지형이 강남권에서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다.

강동·서초·송파 대단지 위주였던 거래량 톱10은 강북·관악·노원구 등 외곽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 거래량 상위 10곳 중 6곳이 송파구 대단지였고, 강동구는 2곳, 관악·서초 각 1곳이었지만 올해는 강남권 단지가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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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톱10 중 9곳 강북·노원 등 외곽 자치구
지난해 송파 6곳과 대비…10·15 대책 등 영향
외곽 중심 거래 쏠림·가격 갭 메우기 지속 전망
지난 19일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시민이 아파트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대출규제 이후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로 무주택 실수요가 집중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 상위권 지형이 강남권에서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다. 강동·서초·송파 대단지 위주였던 거래량 톱10은 강북·관악·노원구 등 외곽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중저가 주택으로 수요가 몰리며 서울 내 주요 지역과의 가격 격차가 줄어드는 ‘갭 메우기’ 현상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2월 20일 서울 아파트 거래량(분양권 포함) 상위 10곳 중 9곳이 외곽 자치구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가 5곳으로 가장 많았고, 강북·관악·구로·양천·중랑구 단지가 각각 1곳씩 포함됐다.

단지별로는 지난해 말 전매제한이 풀린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권이 42건 거래되며 가장 많이 팔렸고, 3830가구 대단지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가 29건으로 뒤를 이었다. 목동 학원가 접근성이 좋고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12억~13억대에 거래돼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양천구 신월동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와 3544가구 규모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각각 26건씩 거래됐다.

그 외 ▷노원 ‘상계주공7단지’ (22건) ▷중랑 ‘더샵퍼스트월드’·노원 ‘상계주공6단지’ (각 20건) ▷노원 ‘태강’ (19건) ▷노원 ‘상계주공9단지’ (17건) ▷구로 ‘개봉아이파크’ (1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외곽 중심의 거래 쏠림은 1년 전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 거래량 상위 10곳 중 6곳이 송파구 대단지였고, 강동구는 2곳, 관악·서초 각 1곳이었지만 올해는 강남권 단지가 자취를 감췄다. ‘파크리오’(6864가구), ‘헬리오시티’(9510가구),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 ‘올림픽선수기자촌’(5540가구) 등 5000가구 이상 초대형 단지들도 올 들어 거래량이 10건대에 그치며 상위권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이는 15억 초과 25억 이하 아파트는 4억, 25억 초과 아파트는 2억으로 대출한도를 축소한 10·15 대책 영향으로 풀이된다.고가주택 진입장벽이 높아진 데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며 갈아타기 장세였던 시장 흐름이 한풀 꺾이고, 대출한도가 6억원인 15억 이하 주택으로 실수요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시장 수요가 재편된 모습”이라며 “지난해까지는 갈아타기 수요 중심이었다면 올해 상반기는 무주택 내집마련 수요가 주가 돼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려 갭 메우기를 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거래량의 총량 자체는 줄어들 수 있지만 외곽 중심의 거래 구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 거래량 상위권을 차지한 외곽지역의 실거래가 추이를 보면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관악드림타운 84㎡는 지난 5일 12억2000만원에 실거래 신고돼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단지 114㎡도 지난 4일 12억95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상계주공7단지의 경우 58㎡가 지난달 31일 7억1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는데, 약 석 달 전인 지난해 10월 같은 동, 같은 층 매물이 6억29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8000만원 넘게 올랐다.

남 연구원은 “15억 이하 주택 내에서도 세분화돼 7억~8억원 대에 거래되던 주택은 가격이 10억원으로, 12억~13억원에 팔리던 주택은 가격이 15억원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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