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안현 2026. 2. 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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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월을 배경으로 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국내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럽 최대 아시아 영화제 무대에도 오른다.

배급사 쇼박스는 20일 '왕과 사는 남자'가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이탈리아 북부 우디네에서 열리는 제28회 우디네극동영화제(Far East Film Festival) 메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장항준 감독은 앞서 전작 '리바운드'로 이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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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

강원 영월을 배경으로 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국내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럽 최대 아시아 영화제 무대에도 오른다.

배급사 쇼박스는 20일 ‘왕과 사는 남자’가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이탈리아 북부 우디네에서 열리는 제28회 우디네극동영화제(Far East Film Festival) 메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우디네극동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를 집중 조명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한국 영화 ‘올빼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남산의 부장들’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장항준 감독은 앞서 전작 ‘리바운드’로 이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사브리나 바라체티 집행위원장은 초청 배경에 대해 “장항준 감독과 배우들은 환상적인 조화와 시너지를 보여줬다”며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번 작품은 깊은 울림과 오락성을 함께 갖추고, 균형 잡힌 톤으로 전 세계 관객이 공감하며 즐길 수 있도록 완성됐다”고 밝혔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강원 영월 청령포를 배경으로, 폐위된 소년 군주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가 유배지에서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유해진이 주연을 맡고 장항준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는 평창 동막골 세트장, 고성 화암사, 영월 청령포 일원 등 강원영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도내 곳곳에서 촬영됐다. 지역의 역사 공간과 자연 경관을 스크린에 담아내며 강원도를 배경으로 한 사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흥행 성적도 상승세다. 배급사에 따르면 이 작품은 전날 기준 누적 관객 수 44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에 대한 평단의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 전문 매체 평론가들은 “잊힌 역사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묵직한 응답”, “마지막 독대 장면이 오래 남는다”는 등의 평을 내놓으며 인물 중심의 시선과 절제된 연출을 주목했다.

관객 반응은 온라인을 넘어 실제 역사 현장 방문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지도 애플리케이션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단종의 묘소인 영월 장릉을 찾은 관람객들의 인증 사진과 추모 글이 잇따르고 있다. “왕사남 보고 왔습니다. 그곳에선 편히 쉬시길”, “역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등의 글이 게시되며 영화가 지역 역사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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