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비트코인 선물 거래한다…CME ‘24시간 연중무휴’ 선언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2. 20. 0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오는 5월부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선물 및 옵션 상품에 대해 사실상 '24시간 연중무휴' 거래 제도를 도입한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CME 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 자사의 글로벌 전자거래 시스템인 '글로벡스(Globex)'를 통해 가상자산 파생상품을 24시간 연속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CME ‘365일 거래 체제’
5월 29일부터 코인선물·옵션 24시간 거래 지원
기관 주말 리스크 해소로 월가 자금 유입 전망
CME 그룹 로고. [사진=로이터연합]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오는 5월부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선물 및 옵션 상품에 대해 사실상 ‘24시간 연중무휴’ 거래 제도를 도입한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CME 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 자사의 글로벌 전자거래 시스템인 ‘글로벡스(Globex)’를 통해 가상자산 파생상품을 24시간 연속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규제 당국의 최종 검토를 거쳐 오는 5월 2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주말 동안 최소 2시간의 시스템 유지보수 시간을 제외하고는 언제든 거래가 가능해진다.

다만, 전통 금융시장의 청산 결제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된다.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 사이에 체결된 거래는 다음 영업일을 거래일로 간주해, 청산과 결제 및 규제 보고 역시 다음 날 일괄 처리되는 방식이다.

이번 거래 시간 연장은 전통 금융시장의 휴장 시간과 24시간 멈추지 않는 가상자산 시장 간의 ‘시차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프랍 트레이딩(자기자본거래) 기업 등 기관투자가들은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은 채 CME의 파생상품을 통해 현물 가격 변동성을 헤지(위험 회피)하거나 베이시스 거래를 수행해왔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들 역시 자금 유출입 관리에 CME 선물 시장을 적극 활용 중이다.

하지만 주말이나 미국 장 마감 이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격이 급변동할 경우, 기관들은 CME 시장 휴장으로 인해 실시간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로 유동성이 얇아지는 심야 시간이나 주말에 대규모 연쇄 청산이 발생하며 시장 붕괴로 이어지는 현상이 빈번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0월 초 약 190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증발했던 급락장 역시 금요일 미국 장 마감 직후 시작됐다”며 “거래 시간이 연장되면 기관 데스크들이 디지털 자산 변동성에 맞춰 포지션을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가 안팎에서는 이번 CME의 행보를 두고 미국 시장이 글로벌 가상자산 패권을 온전히 장악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시간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거래를 앞세워 전 세계 파생상품 시장을 주도하던 바이낸스 등 코인 거래소들의 점유율을 적극적으로 빼앗아 오겠다는 구상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