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감독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코치를 키우는 코치' 코치 디벨로퍼 박사논문 韓서 나왔다

임기환 기자 2026. 2. 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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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를 키우는 코치'를 파고든 백종석 박사의 지도자교육 강사 전문성 연구 한국 축구에서 '지도자교육'은 오랫동안 중요하게 여겨져 왔다.

현장 지도자, 지도자교육 강사, 그리고 스카우팅을 포함한 전력강화 부서까지 축구계 여러 현장을 두루 밟아온 백 박사는 이 의문을 연구로 끌어올려 최근 박사학위 논문을 완성했다.

백 박사는 근거이론에 기반한 질적 연구를 통해 지도자교육 강사들의 설문, 심층면담, 참여관찰 자료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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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코치를 키우는 코치'를 파고든 백종석 박사의 지도자교육 강사 전문성 연구 한국 축구에서 '지도자교육'은 오랫동안 중요하게 여겨져 왔다. 하지만 그 교육을 실제로 맡아 진행하는 강사들이 무엇을 잘해야 하고,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논의된 적은 거의 없었다.

현장 지도자, 지도자교육 강사, 그리고 스카우팅을 포함한 전력강화 부서까지 축구계 여러 현장을 두루 밟아온 백 박사는 이 의문을 연구로 끌어올려 최근 박사학위 논문을 완성했다. 논문 제목은 '축구 지도자교육 강사의 전문성 구성요인과 형성과정(지도교수 정진욱)'이다. 현장에서 품어온 고민을 연구자의 시선으로 다시 정리해, 지도자교육 분야를 이론적으로 들여다 본 결과물이다.

이 연구는 지도자교육 강사의 전문성을 단순한 '역량 목록'이 아니라,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가에 주목했다. 즉, 전문성을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경험·제도·관계·실천이 맞물리며 계속해서 깊어지는 '과정적 전문성'으로 바라봤다.

백 박사는 근거이론에 기반한 질적 연구를 통해 지도자교육 강사들의 설문, 심층면담, 참여관찰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강사의 전문성은 이론을 현장에 적용하는 능력, 교육 기획·운영 역량, 감화력, 비판적 사고와 반성적 실천 등 여섯 가지 핵심 요소로 정리됐다. 이러한 역량은 반성적 실천을 통해 하나의 교수 전문성으로 통합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문성의 형성과정은 출발점–무대–다리–길–도착점의 다섯 국면으로 정리됐다. 문제의식이 제도와 조직 문화 속에서 멘토링과 네트워크, 반복적 실천과 성찰을 거쳐 교육자로서의 정체성으로 통합되는 흐름이다. 특히 연구는 반성적 실천이 경험을 '연륜'이 아닌 '학습'으로 전환하는 핵심 계기임을 보여준다.

논문은 지도자교육 강사를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학습 경험 설계자이자 현장 경험을 교육적으로 재구성하는 해석자, 그리고 성찰과 실천을 연결하는 촉진자로 규정한다. 말 그대로 '코치를 키우는 코치', 즉 코치 디벨로퍼(Coach Developer)로서 강사의 역할과 전문성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시도다. 백 박사는 "지도자교육 강사의 전문성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형성되지 않는다"며 "교육 제도 설계와 동료 학습 구조, 피드백 문화가 함께 작동할 때 지속 가능한 전문성이 만들어진다"고 말다.

백종석 박사는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런던 킹스턴대학교에서 스포츠코칭사이언스 석사를 마쳤으며, 동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유스부터 대학, 프로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지도 경험을 쌓았고, 프로 구단 전력강화 부서에서도 활동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연구원과 전임연구지도자,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UEFA A와 AFC Pro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번 연구는 지도자교육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강사를 선발·양성하는 데 구체적인 기준과 언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현장에도 의미 있는 참고점이 된다. 일부 결과는 학술지에도 투고해 코칭과 스포츠교육 분야 연구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그는 "지도자교육 강사의 역할을 개인 역량 평가의 문제가 아니라, 학습이 일어나는 구조의 문 제로 다시 생각해보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카우트, 현장 지도, 지도자교육, 기술 기획 등 다양한 역할을 경험해 온 만큼, 연구에서 정리한 문제의식과 언어를 앞으로도 현장에 적용하고 확장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던진 질문이 학문적 탐구를 거쳐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이번 연구는 한국 축구 지도자교육의 질적 성장을 향한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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