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20대 후반 비중 늘어…“팬데믹 영향…맞춤 정책 필요”

고나린 기자 2026. 2. 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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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지난해보다 3만5천명 늘어난 46만9천명으로 2021년 1월(49만4천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연령별 '쉬었음' 고착화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20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청년 쉬었음의 사각지대: 세대별 상흔과 연령별 고착화 진단' 보고서는 과거 20대 초반에 국한되던 '쉬었음' 청년의 비중이 최근 20대 후반까지 넓게 퍼지는 우상향 전이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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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청년층 지난해보다 3만5천명 늘어난 46만9천명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지난해보다 3만5천명 늘어난 46만9천명으로 2021년 1월(49만4천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연령별 ‘쉬었음’ 고착화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20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청년 쉬었음의 사각지대: 세대별 상흔과 연령별 고착화 진단’ 보고서는 과거 20대 초반에 국한되던 ‘쉬었음’ 청년의 비중이 최근 20대 후반까지 넓게 퍼지는 우상향 전이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지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2020년 팬데믹 충격 이후 1990년대 후반생이 29세에 도달해서도 ‘쉬었음’ 비중을 유지하는 세대적 상흔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이는 최근 세대(2000년대생)의 조기 고립 경향과 맞물려 장기적인 노동시장 활력을 저해하는 핵심 위험 요인”이라고 밝혔다. 상흔 효과는 경제위기·실업·취업 실패 등 충격이 이후에도 장기간 영향을 남기는 현상을 뜻한다.

보고서는 청년 ‘쉬었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애주기에 따라 청년층을 △초기 진입 실패군(19∼23세), △구직 병목군(24∼28세), △장기 고착군(29세 이상)으로 세분화해 맞춤형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초기 진입 실패군인 2000년대생은 노동시장 진입 초기부터 ‘취업준비’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쉬었음’으로 진입하는 내재적 고립 성향이 뚜렷하다. 이는 단순한 일자리 부족을 넘어, 진로 적응도 부족과 심리적 위축이 결합된 ‘새로운 진입 패턴’의 등장”이라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온라인 플랫폼 등 비구직 청년의 생활 반경으로 고용서비스의 접점을 넓히고 직업훈련 이전에 진로 집단상담과 심리회복을 선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직 병목군에 대해서도 정 선임연구위원은 “고학력화와 눈높이 미스매치로 인한 마찰적 체류가 비자발적 이탈로 전환되는 단계”라며 “책상 위 스펙 대신 ‘프로젝트형 일경험’ 기회를 대폭 확대해 직무 효능감을 높이고, 장기 구직자의 번아웃 방지를 위한 심리상담 바우처를 필수적으로 연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29세 이상 장기 고착군은 교육·상담을 넘어 채용 유인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장기 미취업 청년을 채용하는 기업에 과감한 인센티브(고용촉진장려금 등)를 제공해 수요 측면의 문턱을 낮추고, 공공부문 직접일자리를 단순 소득보전이 아닌 ‘경력 형성형’ 디딤돌로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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