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으로 멀티플 개선…목표가 46만9000원”

김정은 기자 2026. 2. 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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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20일 삼성SDI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으로 멀티플(기업 가치 평가 배수)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의 장부가는 약 10조1000억원으로, 삼성SDI의 향후 2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를 약 4조~5조원으로 가정하고 중국 패널 메이커 BOE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적정 가치는 약 65조~70조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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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20일 삼성SDI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으로 멀티플(기업 가치 평가 배수)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46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삼성SDI 종가는 40만8000원이다.

삼성SDI 기흥 사업장./삼성SDI 제공

앞서 삼성SDI는 ‘투자 재원 확보 및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등의 매각 추진’을 공시했다. 다만 매각 규모와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의 장부가는 약 10조1000억원으로, 삼성SDI의 향후 2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를 약 4조~5조원으로 가정하고 중국 패널 메이커 BOE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적정 가치는 약 65조~70조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도출된 장부가와 BOE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2026년 1.1배, 2027년 1.04배를 적용하면 삼성SDI보유지분은 장부 대비 1.1배 내외에서 현금화 가능하다”며 “이에 따른 보유지분 전량을 현금화할 경우 최대 11조원 내외의 현금유입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삼성SDI의 자산은 42조3000억원, 부채는 18조7000억원, 자본은 23조6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79.3%다. 김 연구원은 “약 11조원 내외의 현금이 유입되고 부채 변동이 없다는 가정하에 부채비율은 50% 중반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동성 지표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유동자산은 8조7000억원, 유동부채는 9조8000억원으로 유동비율은 0.89배에 불과했다. 김 연구원은 “현금이 유입되면 유동자산은 약 19조7000억원으로 증가해 유동비율은 2배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시 매각이 아닌 점진적 유동화 방식을 선택할 경우 재무 구조 개선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분법 이익 감소에 따른 순이익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연간 지분법 이익은 2024년 8000억원, 2025년 6000억원이 발생했으나 향후에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2027년 예상 지배주주순이익 약 1조원에서 지분율 변화가 반영될 경우 이익 추정치는 소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는 “지분법 이익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멀티플 재평가에 따른 주가 상승 동력이 더 강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가 LG에너지솔루션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멀티플을 부여받은 이유 중 하나는 현금 부족과 이에 따른 투자 타이밍 실기였다”며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상당한 현금을 확보할 경우 이러한 기업 가치 할인 논리가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에 최근 5년 24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상단인 37배를 적용했다”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PER 상단 43배를 감안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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