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굴착기' 돌리다 유명해진 말티즈, 알고보니 6kg 왕티즈

장형인 2026. 2. 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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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이란 이름은 '강한 남자'를 줄여 만들었어요!! 제가 입양하러 갔을 때, 새끼 5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었거든요.

그리고 강남이는 정말 모든 걸 다 잘 먹지만, '고구마'를 제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강남아 안녕! 아기 때부터 이제는 네가 노견이 될 때까지 11년을 가족으로 지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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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꼬순다방 반려생활 인터뷰 #291
왕크왕귀 모범 사례, 말티즈 '강남이' 이야기
인스타그램에서 '굴착견, CPR dog'으로 유명해지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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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순다방 주인공, 강남이

Q. 만나서 반갑습니다~ 보호자님과 반려동물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강남이 보호자로, 강남이는 올해로 11살이 된 상남자 말티즈입니다!

강남이란 이름은 '강한 남자'를 줄여 만들었어요!! 제가 입양하러 갔을 때, 새끼 5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었거든요. 그중 다른 아이들은 모두 입양이 확정돼 있었고요. 그중 유독 몸집이 제일 큰 애기가 입양을 못 갔다고 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제일 늦게 태어난 막내인데 제일 잘 먹어서 몸이 가장 뚱뚱한 거였죠.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가족으로 맞이했는데, 데려온 날부터 너무너무 까불고 "앙! 앙!" 짖는 게 귀여워서 강한 남자, 강남이가 됐답니다!

강남이의 봄. 보호자 제공

Q. 집사의 내새꾸 자랑을 빼놓을 수 없죠. 집사의 주접을 마음껏 보여주세요~

보통 말티즈는 2~3kg의 작은 체구의 강아지잖아요? 강남이는 '6kg'를 넘는 아주 뚠뚠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3등신의 왕큰이 얼굴, 왕발, 짧은 다리, 다양한 표정을 갖고 있어요. 애교도 너무너무 많고, 아주 자기표현이 확실한 강아지예요!!

귀여운 얼굴과 듬직한 몸, 완벽개! 보호자 제공

그리고 강남이는 정말 모든 걸 다 잘 먹지만, '고구마'를 제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맵지 않은 오이고추를 먹은 적도 있어요...) 고구마라는 단어만 들려도 애가 "앙!" 하고 부엌까지 뛰어가 빨리 달라고 짖는 정도예요. 사실 아기 때 입양하러 갔을 때부터 막내인데 제일 몸집이 커서, 그때부터 (크게 되리란) 범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습니다...


Q. 강남이는 인스타에서 CPR dog + 굴착견으로 유명개가 됐어요. 강남이는 어떻게 하다가 굴착견이 된 건가요!?

보통 강아지는 땅을 팔 때 앞발을 번갈아가면서 파잖아요? 강남이는 땅 파는 행동을 어떤 강아지에게 잘못 배웠는지 '한 번에' 두 손으로 땅을 파 엄청 헥헥댑니다...! 강남이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이 '삑삑이(장난감) 찾는 장난인데요. 이불 밑에 삑삑이 장난감을 숨겨 두면, 그걸 엄청 열심히 파면서 땅을 팝니다. 땅 파는 행동에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영상을 찍게 됐고, 큰 사랑을 받았어요. 강남이 행동이 마치 굴착기가 땅을 파는 것 같기도 하고, 심폐소생술(CPR)과도 비슷해 강남이를 굴착견, CPR dog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오늘 굴착기 작동 완료!
에너지 넘치는 강남이. 보호자 제공

참고로 한 번 굴착기가 시작되면 거의 15분은 해요! 이게 CPR을 너무 열심히 해 소파와 이불이 찢어져 소파를 새로 산 적도 있고요. 땅을 너무 열심히 파다가 뒤로 넘어간 적도 있습니다...!!!

Q. 강남이가 스타벅스에서 가족을 기다리는 영상.... 너무너무 귀여워요 이 릴스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잖아요, 강남이의 스타벅스 릴스는 어떻게 찍힌 건가요!?

정말 너무 귀엽죠..♥️ 그날따라 집 가는데 커피가 먹고 싶더라고요. 스타벅스는 반려견 동반 출입 허용이 안 돼 같이 있던 가족에게 강남이랑 잠깐 밖에 있어달라고 하고 커피를 주문하고 있었는데요. 뒤를 보니 저렇게 해맑은☺️ 얼굴로 저를 계속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너무 귀여워서 영상을 촬영하게 되었어요. 어디를 잠깐 들리게 되면, 밖에서 저렇게 오매불망 저만 기다리며 쳐다보고 있습니다. 영상 보러가기

언제 어디서나 누나만 바라봐요. 보호자 제공

Q. 강남이와 살면서 절대 잊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면요?

강남이랑 여름휴가를 같이 갔을 때였어요. 음식 문제였던 건지 컨디션 문제였던 건지 췌장염에 걸려 2주간 입원했었죠. 가족들이 매일 번갈아가며 강남이를 케어하러 면회갔는데, 어느 날 평소 가던 면회 시간보다 늦게 방문한 날이 있었어요. 췌장염은 24시간 수액을 맞고 있어서 강아지가 소변을 자주 보거든요. 저희가 올 때까지 소변을 참다가 저희를 보자마자 동물병원 소파에 시원하게 쉬~~~하던 모습이 잊히질 않습니다. 그 그윽한 눈빛과 호수 같던 물결...〰️ 저희는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어요...

췌장염으로 입원한 강남이. 보호자 제공

Q. 지금까지 멍집사로 살면서 새롭게 마음먹거나, 느낀 점이 있는지 궁금해요! 강아지 집사만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일단은 '책임감'이라는 걸 정말 온전히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는 이렇게 큰 책임감이 필요한지 몰랐어요. 그저 반려견을 키운다는 범주를 벗어나 '한 생명을 돌보고 가족으로 맞이한다는 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나의 삶에도 영향을 주는 걸 해가 갈수록 더 깨닫는 것 같아요.사랑을 주는 존재인 줄로만 알았던 반려동물에게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강남이와 지낼 날이 더욱 기대되는데요, 털뭉치 가족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점이 있을까요?

강남이가 살아 있는 동안은 항상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만큼 많이 예뻐해 주고 사랑해 주고 싶어요. 비싸고 좋은 방석, 장난감, 간식 등도 물론 해주고 싶지만, 강남이가 눈 감는 순간까지 '나는 사랑받는 존재였구나' 하는 생각을 갖고 떠날 수 있게 가족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사랑 받는 존재. 보호자 제공

Q. 먼 훗날 반려생활 이야기를 책으로 낸다면, 첫 문장은 어떤 문구로 하고 싶으신가요?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줘서 고마웠어. (이 한 문장 쓰는데 눈물 나네요 ㅠ_ㅠ...)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우리 소중한 털뭉치 가족, 호수에게 편지를 써주세요!

강남아 안녕! 아기 때부터 이제는 네가 노견이 될 때까지 11년을 가족으로 지냈구나. 그동안 누나가 많이 못 해주고, 혼냈던 것도 다 미안해... 내가 학생 때 말고 성인이 되어 자립한 후 너를 만났다면 더 더 잘해줬을 텐데. 너를 생각하면 고맙고 미안한 마음밖에 안 드네. 누나가 사랑한다고 매일매일 뽀뽀도 많이 해주고, 예뻐해 주는데 누나 마음 알고 있지? 앞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족으로서, 누나로서, 엄마로서 널 더 사랑하고 아껴줄게. 나에게 와줘서 고마워. 너무너무 사랑해!

장형인 동그람이 에디터 hij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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