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언니 위해 리허설까지… 한국 쇼트트랙 여전사들의 예쁜 마음[밀라노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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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시상식에서 한국 쇼트트랙 여전사들이 눈에 띄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32세에 첫 올림픽 출전을 한 맏언니 이소연을 위한 동생들의 배려가 돋보이는 세리머니였다.
은메달까지 시상을 마친 후 이제 금메달인 한국의 시상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은 시상대에 올라가기 전 갑자기 가운데에 있는 이소연을 위한 세리머니를 했다.
바로 대표팀 최고참이자 32세의 나이에 첫 올림픽을 출전한 이소연을 위한 동생들의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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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금메달 시상식에서 한국 쇼트트랙 여전사들이 눈에 띄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32세에 첫 올림픽 출전을 한 맏언니 이소연을 위한 동생들의 배려가 돋보이는 세리머니였다. 여자 쇼트트랙 계주팀은 시상식에 올라가기 전, 리허설까지 맞추며 맏언니를 위한 무대를 준비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4초01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빙상 종목 금메달이다.
한국은 레이스 초반 2위를 달렸다. 그런데 김길 리가 네덜란드 선수에게 역전을 당해 3위로 밀려났다. 이어 최민정 앞에서 네덜란드 선수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넘어지면서 네덜란드 선수의 머리가 최민정의 가슴과 오른팔 사이를 강타했다. 좀처럼 버티기 힘든 충격이었다.
그럼에도 최민정은 버텼다. 크게 밀려났으나 넘어지지 않았다. 쇼트트랙 여제로 오랜시간 빙판을 지켰던 관록이 묻어나는 순간이었다. 이어 마지막 순번에서는 2위 캐나다를 제치고 김길리에게 바톤을 이어줬다.
김길리는 결승선을 2바퀴 남기고 이탈리아 선수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상대 인코스 추월을 적절하게 막으며 1위를 지켜냈다. 마지막에도 압도적인 스피드로 코너를 통과했다.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 손을 움켜쥐며 포효했다.
극적인 역전승만큼 세리머니도 빛났다. 은메달까지 시상을 마친 후 이제 금메달인 한국의 시상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은 시상대에 올라가기 전 갑자기 가운데에 있는 이소연을 위한 세리머니를 했다.

모두가 가운데 선수를 바라볼 수 있게 집중하는 제스처를 취했고 이소연을 혼자 올라가 폴짝폴짝 뛰며 좋아했다. 이어 나머지 선수들도 올라와 함께 금메달 세리머니를 했다.
바로 대표팀 최고참이자 32세의 나이에 첫 올림픽을 출전한 이소연을 위한 동생들의 세리머니. 이번 결승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소연은 지난 준결승에서 최민정-김길리-심석희와 한조를 이뤄 좋은 레이스를 펼치며 준결승 1위를 하는데 공을 세운 바 있다.
2012년부터 대표팀에 들긴 했지만 올림픽 등 큰대회는 나가지 못한 이소연은 오히려 30세였던 2022-2023시즌부터 대표팀 계주에 빠지지 않는 선수로 성장했다.
후배들은 올림픽 무대에서 첫 메달을 따낸 이소연을 위해 멋진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심지어 시상식에 올라가기 전, 리허설까지 맞췄다. 최민정이 "리허설 한 번 해요"라고 운을 뗐고 김길리가 이소연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전해주며 세리머니를 완성했다. 리허설을 하는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완벽한 호흡으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팀. 맏언니를 향한 마음도 금메달감이었다. 리허설까지 완벽히 준비하며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팀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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