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4파전…꽃범호의 행복한 고민

심진용 기자 2026. 2. 20. 05: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무기 ‘킥체인지업’ 장착
김태형 불운의 사고 딛고 돌아온 황동하
이태양·홍민규 ‘이적생 듀오’까지
김도현 빠진 자리 놓고 경쟁 불붙어

경쟁률 4대1. 일본 아마미오시마가 KIA의 5선발 경쟁 열기로 뜨겁다.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 양현종, 이의리까지 KIA 1~4선발은 확정이다. 5선발을 누구에게 맡기느냐가 시즌 전까지 남은 과제다. 지난해 선발 24경기 125.1이닝을 던진 김도현이 피로골절로 재활 중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5선발 후보로 황동하, 김태형, 이태양, 홍민규 등을 언급했다. 기존 자원인 김태형,황동하에 이적생 이태양과 홍민규까지 경쟁에 가세했다.

황동하는 지난 시즌 개막 전까지 김도현과 5선발을 다퉜다. 5월 교통사고로 전력 이탈했지만 9월 복귀해 1군에서 불펜으로 5경기를 던졌다.

프로 5년 차, 1군에서도 이미 지난해 포함 세 시즌을 뛰며 제 역할을 소화해왔던 투수다. 특유의 빠른 피칭 템포로 상대 타자를 압박하는 유형이다.

불운했던 교통사고 후유증을 털어내고 제기량을 온전히 회복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이동걸 KIA 투수코치는 통화에서 “복귀 후 피칭을 보면 사고 전과 비교해 신체 가동범위가 좀 좁아진 면이 있었다. 후반기 그런 부분을 전과 같이 되돌리는 작업을 같이 해왔다. 아마미오시마에서도 체력과 가동범위를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공격성이 워낙 강하고 슬라이더는 원래도 잘 던졌던 투수다. 회복만 확실하게 되면 좋은 선발자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태형은 데뷔 시즌인 지난해 선발 등판 3차례 포함 8경기를 던졌다.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2군에서 조정 작업을 거치고 9월 다시 올라와 가능성을 보였다.

변화구 완성도가 아쉬웠다. 시속 150㎞대 강력한 직구를 가지고도 지난해 23.2이닝 동안 탈삼진 14개에 그쳤다. 변화구가 타자들의 헛스윙을 좀처럼 끌어내지 못했다.

김태형은 슬라이더 각도를 더 예리하게 다듬는 한편 ‘킥체인지업’을 새로 장착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들이 즐겨 던진 공이다. 새 시즌은 포크볼 대신 킥체인지업을 ‘삼진 잡는 공’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코치는 “(김태형의) 투구 폼 등을 볼 때 가장 적합한 공이라고 판단했다. 직구와 팔 스윙이 가장 비슷한 공이다”면서 “연습은 잘 되고 있는데 실제 타자가 들어섰을 때 어느 정도로 던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양, 홍민규도 5선발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베테랑 이태양은 선발과 롱맨을 가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김태형과 프로 입단 동기 홍민규는 전 소속팀 두산 시절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KIA 이적 후로도 평가가 좋다.

선발 자원은 많을 수록 좋다. KIA는 올 시즌 KBO리그 10개팀 중 유일하게 아시아쿼터로 야수를 택했다. 1군 즉전감 투수 1명을 포기했다. 그만큼 국내 투수들의 활약이 더 필요하다. 국내 에이스 양현종의 이닝 관리가 필요하고, 이의리 역시 풀타임 복귀 시즌이라는 점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5선발 후보들이 경쟁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린다면 벤치에서 쓸 수 있는 선택지는 그만큼 늘어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