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 매각가 하향… 태광, 애경산업 인수 최종 합의[시그널]

이충희 기자 2026. 2. 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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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63% 4700억→4475억
최종 거래일 다음달 26일로 연기

이 기사는 2026년 2월 19일 18:20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사옥. 연합뉴스


애경산업(018250) 경영권 매매를 두고 협상에 다소 진통을 겪어온 AK홀딩스와 태광산업이 매매가를 다소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태광산업은 다음달 말 인수대금 납입을 거쳐 거래를 최종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19일 AK홀딩스는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63%) 매각가를 기존 약 4700억 원에서 4475억 원으로 조정해 거래를 마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최종 거래일은 당초 이날에서 다음달 26일로 연기됐다.

양측의 가격 조정은 최근 발생한 ‘2080 치약’ 리콜 사태가 결정적 원인이 됐다. 중국산 일부 제품에서 금지 성분이 검출되면서 핵심 제품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태광산업은 티투프라이빗쿼티·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자금 조달을 완료해 이번 인수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섬유·석유화학 등 기존 기업 대 기업(B2B)으로 편중된 사업 구조를 애경산업 인수를 통해 기업 대 소비자(B2C)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태광산업은 최근 화장품 전문법인 실(SIL)을 출범했고 동성제약 인수에도 나선 상황이다.

한편 애경그룹은 지난해 중부CC에 이어 이번 애경산업 매각까지 사실상 성사시키며 유동성 위기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그룹의 주력 분야를 제주항공(항공)과 애경케미칼(화학)으로 이동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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