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전설 김창완부터 월클 에이티즈까지... K팝 과거·현재·미래가 한무대에 [Weekend 문화]
세대·장르 아우르는 음악인들의 축제
윤종신·이찬원·하츠투하츠 등 총출동
'K팝의 성지' KSPO돔 1만석 꽉 채워
수상 여부 떠나 선후배간 응원 인상적
에이티즈, 올해의 아티스트 등 3관왕
데이터 기반 심사로 공정성 높이고
현역 아티스트의 예술성 평가 더해
곽영호 대표 "공신력 높인 한터차트
K팝 미래 이끌 아티스트와 함께할 것"


'33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5'가 지난 15일 'K팝의 성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렸다. 실시간 음악차트 한터차트를 운영하는 한터글로벌이 주최·주관한 글로벌 시상식으로 약 1만명의 관객이 현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행사는 출연진과 시상자를 모두 음악인으로 구성해 '음악인에 의한, 음악인을 위한 시상식'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했고, 명절 연휴와 맞물리며 가족형 축제로까지 확장됐다.
■세대, 장르 초월한 K팝 대축제
소녀시대 출신 티파니 영과 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진행을 맡은 무대에는 다양한 색깔의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올해의 아티스트 부문 대상' '본상' '월드 스테이지'까지 3관왕에 오른 보이그룹 에이티즈부터 '베스트 오브 어덜트 컨템포러리' 수상자 손태진·박지현·김희재 등 트로트 스타, 특별상 힙합 부문 이영지, 발라드 부문 이창섭, 리메이크 부문 황가람, 밴드 부문 루시, 스페셜 크로스오버 부문 포레스텔라까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의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축제의 면모를 완성했다.
1부에서는 K팝 계보를 잇는 헌정 무대가 펼쳐졌다. '넥스트 웨이브'상 트리블에스, '이머징 아티스트'상 아르테미스, '블루밍 스타상' 아이덴티티·나우즈 등 신인 그룹이 방탄소년단의 '페이크 러브' 등 1~3세대 K팝 그룹의 히트곡을 재해석했다.
데뷔 50년을 앞둔 김창완이 후배 윤종신에게 '30주년-레전드 오브 디 에이지'상을 건네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최근 신곡 '세븐티'를 발표한 김창완은 윤종신을 "이별의 아픔과 일상을 세밀하게 기록해온 정직한 음악가"라며 "수천 개의 가사는 우리의 일기가 됐다"고 평했다. 이어 "17년 이어진 '월간 윤종신'은 K팝의 소중한 아카이브"라고 덧붙였다.
윤종신은 담담히 데뷔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거대한 상상력을 노래하던 선배들에 비해 제 이야기는 하찮아 보였다"면서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계속 노래했고, 그 작은 상상으로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계속 상상하고 노래하겠다"고 밝혔다.
동시대에 활동하던 티파니 영이 규현의 수상을 축하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규현은 '20주년-워너비 아이콘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뒤 "2006년 슈퍼주니어로 데뷔해 어느덧 20년이 지났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그는 "쟁쟁한 후배들과 같은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이 상은 함께하지 못한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티파니 영은 규현의 수상을 축하하며 "2006년 슈퍼주니어가 신인상을 받고 이듬해 소녀시대가 신인상을 받았다"며 "정말 모든 순간에 오빠들이 있었다"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이찬원은 "열심히 먼저 길을 닦아 주신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K팝이 존재한다"며 선후배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참석과 무관한 시상으로 공정성 확보
'HMA 2025'는 실시간 음반 판매 데이터와 다양한 음악 관련 빅데이터를 집계하는 한터차트의 객관적 지표에 팬 투표를 결합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데이터 기반 심사 시스템이 특징이다. 대상, 본상, 신인상, 포스트 제너레이션, 장르별 특별상, 대륙별 아티스트상, 국내외 인기상 등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시상한다.
대상 시상은 곽영호 한터글로벌 대표와 AOA 출신 배우 설현이 맡았다. 곽 대표는 "한터차트는 1993년부터 K팝과 함께 걸어온 세계 유일의 음악 차트로, 공신력 있는 차트라는 사명감 속에 매년 수상자 선정이 쉽지 않다"며 "오늘의 수상자들이 앞으로도 K팝의 흐름과 발전을 이끌어가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대상을 받은 에이티즈는 "에이티니(팬덤명)가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팬과 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대상은 에이티즈(아티스트)를 비롯해 스트레이 키즈(음반), 지드래곤(음원), 엔하이픈(퍼포먼스)이 수상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대상뿐 아니라 본상, 대륙별 아티스트상(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을 휩쓸며 6관왕에 올랐다. 신인상은 하츠투하츠와 코르테스가 차지했으며, 국내 인기상은 임영웅, 글로벌 인기상은 방탄소년단이 받았다. 임영웅의 팬덤 영웅시대는 '후즈팬덤상'도 수상했다. 이찬원은 본상과 트로트 부문 특별상까지 2관왕에 오르며 진행하다 수상하고 다시 노래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HMA 2025'의 또 다른 특징은 '음악인이 음악인에게 상을 주는' 구조다. 업계 전문가와 현역 아티스트가 심사에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와 예술성을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와 아티스트들은 "동료 뮤지션의 인정은 어떤 트로피보다 값지다", "수상 여부를 떠나 서로를 축하하고 앞으로의 길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입을 모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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