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우익청년 사망 두고 프랑스·이탈리아 신경전

민경락 2026. 2. 2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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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유럽의 상처" 발언에 마크롱 "다른나라 일 언급 말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프랑스에서 좌파활동가의 집단 폭행으로 우익 청년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신경전을 벌였다.

19일(현지시간) AFP·안사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겨냥해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해 언급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자 자기 영역에 머물라"며 "프랑스에는 폭력을 택하고 정당화하는 운동이 설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전날 이 사건과 관련해 "유럽 전체의 상처"라고 언급했다. 지난 12일 프랑스 남동부 리옹에서 극우와 극좌 단체 간 충돌로 한 민족주의 성향의 대학생이 사망했다.

이탈리아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이탈리아에서도 과거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며 "이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규탄한 것은 이탈리아가 끔찍한 사고로 되돌아가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썼다.

이탈리아 총리실의 한 소식통은 안사통신에 "멜로니 총리의 발언은 프랑스 국민에 대한 연대의 표시이며 내정 간섭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강경 우파 정당 이탈리아형제들 소속인 멜로니 총리는 극우 성향 동맹(Lega)의 대표 마테오 살비니, 중도 우파 전진이탈리아(FI)의 대표 안토니오 타야니와 연립정부를 이끌고 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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