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반도체·AI 중심 체질 개선 미래도시 원주 구조전환 완성

권혜민 2026. 2. 2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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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일자리 창출 역량 집중
메가데이터 도시첨단산업단지 착공
기업유치 전담·원스톱 지원체계 가동
4년 만에 누적 투자 1조원 눈앞
반도체 교육·실증 인프라 확충
지역기업·취업 연계 구조 강화
꿈이룸 바우처 사업 안정적 정착
아이·가족친화형 생활환경 확대

‘경제 도시 원주’를 표방하며 시 경제 지도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고삐를 죄어 온 원주시가 민선 8기 4년 차에 접어들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을 ‘미래도시 전환을 본격화 한 해’라고 평가했다. 또 민선 8기 시정을 마무리하는 올해, 경제 성장과 이를 뒷받침할 미래 산업 기반을 확실히 완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원강수 시장을 통해 민선 8기 시정 주요 성과와 올해 역점시책, 시 핵심 전략 산업 육성 방향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원 시장과의 일문일답.

▲ 원강수 원주시장

-2025년 시정 평가는

“원주시가 미래 도시 전환을 본격화 한 해였다. 반도체, AI(인공지능) 중심 첨단산업 육성을 시정의 핵심 축으로 삼고, 산업·인재를 함께 육성하며 도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단순한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인력 양성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병행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론일반산업단지, 신평농공단지 등 수년간 정체돼 있던 산업단지 조성도 가시적 진전을 이뤘다. 교통 분야에선 수십 년간 미완으로 남은 동부순환도로 공사가 재개됐다. 완공시 도심 이동 시간이 단축, 시민 생활 편의가 크게 개선되고, 인근 태봉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한 산업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GTX-D 원주 연장, 여주~원주 복선전철 건설, 원주공항 국제공항 승격 추진 등 광역 교통망 확충에도 힘을 쏟았다. 문화와 생활 인프라 확충도 기억에 남는다. 캠프롱 시민공원 조성사업을 본격화했다. 국립강원전문과학관에 이어 주력해 온 북부권청소년문화의집과 시립미술관이 완공되면 문화·교육·여가 기능이 집약된 복합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교육, 복지 분야에서는 ‘꿈이룸 바우처’가 시 대표 정책으로 자리 잡으며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를 뒷받침할 꿈이룸커뮤니티센터 조성도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2026년 역점 시책은

“경제 성장과 이를 뒷받침할 미래 산업 기반 완성이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가 가속되는 상황에서 도시의 지속 가능성은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일자리를 얼마나 창출하느냐에 달려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반도체와 AI를 핵심 전략 산업으로 설정하고 인재 양성부터 실증·검증 인프라 구축, 산업단지 조성, 기업 유치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았다. 올해는 이러한 준비 과정이 실제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 특히 반도체와 AI 산업을 경제 성장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아 인력 양성과 테스트베드 구축, 산업단지 확충으로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완성하겠다. 또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융합을 통해 원주형 미래 성장 산업을 한 단계 고도화 하면, 청년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산업단지 조성 주력 이유는

“산업단지는 도시 성장 구조를 결정하는 핵심 인프라다. 기업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공간이 확보돼야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일자리가 늘어나야 인구 유입과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는 기업 유치, 산업 기반 확충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 인구 흐름을 유지해 왔다. 이는 단기적 정책 효과가 아닌 일자리 중심의 산업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다. 특히 최근 메가데이터 도시첨단산업단지 착공은 시의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대규모 투자 유치에 그치지 않고, AI와 데이터, 의료·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원주에 본격 구축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3단계 산업단지 조성 장기 로드맵에 따라 산업 기반을 체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질 높은 일자리를 지속 창출하고, 그 성과로 확보된 재원을 주거·복지·교육 등 정주 여건 개선에 재투자,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

-기업 유치 등 성과는

“시는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경제와 기업 투자 유치 강화를 시정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기업 유치 전담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지원 원스톱 실무지원단을 운영하며 현장 중심의 기업 지원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민선 8기 출범 이후 약 4년 만에 누적 투자 유치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5년 한해에만 11개 기업과 총 2888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이뤄냈다. 이는 단순히 기업 수 증가를 넘어 시 산업 구조의 양적 확대와 질적 고도화를 보여준다. 투자 기업 분야도 다양화되고 있다. 반도체 장비(EUV), 방산 소재, 바이오, 화장품, 식품 제조 등 첨단기술과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기업유치가 이뤄지면서 의료기기·자동차부품 중심의 산업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AI 기업 리드텍이 한국 내 첫 법인을 원주에 설립한 것은 원주가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력과 산업 기반을 갖춘 도시로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 지역도 부론산단, 문막·반계·우산산업단지, 기업도시 등 시 전역에 분포돼 있다. 기업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기업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함께 이뤄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반도체 산업 육성 방향은

“인재, 기술,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다. 산업단지 조성과 동시에 반도체 테스트베드와 교육·실증 인프라 구축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과 실습에 그치지 않고 ‘실제 지역 기업 취업과 산업 성장’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 것이다. 실제 최근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에서 운영한 반도체 취업연계 맞춤과정 수료생 19명 전원이 디에스테크노에 취업했다. 이는 반도체 인재 양성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뤄낸 성과다. 시는 기업 맞춤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원주형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한 협의체 구성, 자율형 공립고, 협약형 특성화고 전환 등 반도체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준비 중이다. 그동안 단기간에 대기업 유치 성과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드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 같은 전략의 성과가 축적될수록 반도체 대기업도 원주를 주목할 것이라 본다. 원주가 강원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서 연구개발, 기술이전, 실증, 사업화로 이어지는 제도적 기반과 재정·규제 특례도 확보했다. 앞으로 특구 본부 유치에 적극 나서 시가 실질적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 원강수 원주시장이 지난해 열린 봉산동 이동시장실에서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원주시 제공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과 문화·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은

“‘꿈이룸 바우처 사업’을 올해도 안정적으로 이어 가겠다.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를 기록하며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와 가족을 위한 생활 인프라로 지난해 공공 어린이도서관인 생각자람어린이도서관, 캠프롱 시민공원 내 국립강원전문과학관, 어린이복합체험관 ‘놀비숲’을 차례로 개관했다. 여기에 중앙근린공원 나무상상놀이터, 기업도시 친환경 어린이 실내놀이터, 단구동 어린이예술회관도 건립한다. 캠프롱 시민공원에는 내년 하반기 시립미술관이 개관한다. 반곡동에는 디지털 복합 문화콘텐츠 공간과 공연장을 갖춘 ‘더아트강원 콤플렉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이 일상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교통, 주차 문제 개선을 위해 도심과 역세권을 중심으로 공영주차장을 지속 확충하고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를 조성해 밤샘 주차와 교통 혼잡 문제를 해소하겠다. 중앙동 문화의 거리와 전통시장 일대에는 공영주차장 확충, 노후 시설 개선을 함께 추진해 접근성과 편의를 높이겠다. 생활 속 작은 불편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경제 성장 성과가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일상과 직결된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

-시민에게 한 말씀

“그동안 현장에서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으로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왔다. 이동시장실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작은 불편과 목소리까지 시정에 반영토록 노력해 왔다. 이러한 과정이 행정에 대한 신뢰를 쌓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본다. 올해는 그간 준비해 온 변화들이 시민 일상 속에서 분명하게 체감될 수 있도록 하겠다. 산업과 경제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성장이 일자리와 정주 여건, 교육과 복지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균형을 더욱 단단히 다지겠다. 일상 속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원주를 만드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의 출발점으로 삼아, 말이 아닌 결과로 신뢰에 보답하는 시정을 만들어 가겠다.” 권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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