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도 3축종 동시 발병”…화성 양돈장 ASF에 봉화·구례 닭·오리 고병원성 AI ‘초비상’

이미쁨 기자 2026. 2. 1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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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3400마리 사육농장 양성 판정
봉화 산란계농장 10만4000마리 키우고
구례 육용오리농장 2만9000마리 길러
중수본, “설 연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높아”
1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기 포천의 한 산란계농장 인근에서 19일 차량 소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포천=김병진 기자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1건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2건이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했다. 경기 화성 돼지농장과 경북 봉화 산란계농장, 전남 구례 육용오리농장에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ASF와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기관·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 화성서 ASF 확인…올들어 16번째 사례
ASF 중수본에 따르면 화성 발생농장은 전국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폐사체·환경 일제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하던 중 19일 새끼돼지 폐사가 확인됐다. 방역 당국이 해당 농장을 정밀 검사한 결과 ASF로 최종 확진됐다. 이 농장의 사육 규모는 3400마리다. 

화성 사례가 추가되면서 올들어 국내 ASF 발생 건수는 16건으로 늘어났다. 2019년 9월 국내 첫 발생 이후로는 71번째다.

중수본은 확진 즉시 발생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했다. 이어 역학조사를 진행했고, 사육 중인 돼지에 대해선 ASF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에 돌입했다. 

또한 경기지역 시·군 6곳(화성·용인·평택·안산·수원·오산)의 양돈장·도축장·사료공장 종사자·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기간은 목요일인 19일 오후 5시부터 금요일인 20일 오후 5시까지 24시간이다.

이어 광역방제기·방역차 등 소독 자원 42대를 동원해 시·군 6곳에 자리한 돼지농장 248곳과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했다. 중앙기동방역기구도 화성지역에 파견해 살처분과 매몰, 잔존물 처리 등 현장 상황을 관리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중수본은 발생농장 방역대(10㎞·방역지역) 안에 있는 농장 64곳,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79곳에 대해선 긴급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관련 도축장과 역학 관계에 놓인 농장 694곳에 대해선 임상검사를 시행하고 역학 관련 차량 195대를 세척·소독 중이다.

경북 봉화 산란계농장·전남 구례 육용오리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봉화 산란계농장과 구례 육용오리농장에서는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고병원성 AI 중수본에 따르면 봉화 농장은 산란계 10만4000마리, 구례 농장은 육용오리 2만9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두 농장은 전날(18일) 각각 의심사례가 확인돼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하루 만에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봉화 농장은 6일 같은 지역 또 다른 발병농장의 방역대 안에 있는 곳으로, 예찰 과정에서 폐사체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구례 농장은 출하 전 검사에서 공통항원이 검출됐다. 

두 농장 확진에 따라 2025~2026년 동절기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46건이 됐다. 축종별로는 산란계 22건, 육용종계 5건, 산란종계·토종닭 각 1건으로 닭에서 29건이 나왔다. 오리에선 육용오리 8건과 종오리 6건을 합쳐 14건 발생했다. 나머지 3건은 메추리(2건)·기러기(1건)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조사 결과 2월 국내 서식 중인 철새 개체수는 133만마리로 파악됐다. 1월(135만마리)과 견줘 1.2% 감소했다. 

가금농장 5대 핵심 차단방역 수칙. 농림축산식품부
ASF 막고자…19~20일 ‘전국 집중 소독의 날’ 
중수본은 가축전염병 예방과 추가 발생을 막고자 다음과 같이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ASF에 대해서는 농장·도축장 등에 대한 환경, 시설·차량 검사를 강화하고 방역지역과 역학 관련 농장을 대상으로 임상·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전국 돼지농장 5300여곳을 대상으로는 폐사체와 생축 운반 차량 등을 검사한다. 전국 도축장 69곳에 출하되는 돼지농가 1000여곳은 물론이고 해당 농장 출입 차량에 대해서도 검사한다. 방역대와 역학 관련 농장 등에 대한 임상·정밀 검사도 벌인다. 

또한 19~20일을 ‘전국 집중 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가용 방역차량 등 소독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농장·시설·차량 등 축산 관계시설과 차량 안팎을 청소하고 일제 소독한다.

전국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종사자 모임 금지와 불법 축산물 반입·보관 금지도 집중해서 홍보한다.

고병원성 AI 차단 위해…2월20일~3월4일 전남 오리농장 172곳 일제검사 
고병원성 AI 관련해서는 봉화·구례 발생농장 방역대 안에 있는 전체 가금농장에 대해 일대일(1:1) 전담관을 배치해 사람·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또한 방역대 안을 집중적으로 소독하는 동시에 구서(쥐 퇴치) 작업을 병행한다. 

2월20일~3월4일에는 전남지역 오리농장 172곳, 발생농장 계열사 ‘일영이팜’ 소속 오리농장 53곳을 일제검사한다. 또한 이 기간 해당 농장에 출입하는 축산 차량·물품에 대해 환경 검사를 진행해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일제소독의 날’을 지정해 집중적으로 소독한다. 

이와 함께 2월 전국 철새 개체수 조사 결과를 지방정부·관계기관·생산자단체 등에 알려 지역별 철새 서식 현황에 따른 추가 발생 위험성과 방역 수칙 등을 가금농가 등에 지도·홍보하도록 한다. 아울러 당초 20일까지 예정됐던 ‘전국 일제 집중 소독주간’을 28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설 연휴 기간 사람·차량의 이동으로 가축전염병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 지방정부는 자원을 총동원해 축산농장은 물론, 농장 주변 도로, 야생멧돼지 ASF 검출 지역, 철새 도래지 등을 꼼꼼히 소독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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