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끝” 여자 컬링, 준결승 운명 걸린 ‘단두대 매치’ 곧 시작[2026 동계올림픽]

정주원 2026. 2. 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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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 티켓을 둘러싼 운명의 한판이 곧 시작된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둔 채 '승리 아니면 탈락'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였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5G'는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후 10시30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세계랭킹 2위 캐나다와 라운드로빈 최종전을 치른다.

대한민국 여자 컬링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스톤이 곧 던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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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캐나다전 승리 시 자력 4강 확정
패하면 사실상 탈락, 단 하나의 기적만 남아
스웨덴·스위스 이어 마지막 티켓 주인공은
18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김수지와 김민지가 스위핑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 티켓을 둘러싼 운명의 한판이 곧 시작된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둔 채 ‘승리 아니면 탈락’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였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5G’는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후 10시30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세계랭킹 2위 캐나다와 라운드로빈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미국, 캐나다와 함께 5승 3패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7승 2패의 스웨덴과 6승 2패의 스위스는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세 팀이 마지막까지 경쟁하는 구도다.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8-1로 크게 앞서며 5엔드를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휴식하고 있다. [연합]

한국의 경우의 수는 단순하지만 잔혹하다. 캐나다를 이기면 6승 3패가 되면서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다. 반대로 패하면 상황은 극도로 복잡해진다.

패배 시 한국의 4강 진출은 사실상 기적에 가까운 단 하나의 시나리오에 의존해야 한다. 미국이 스위스에 패하고 영국이 이탈리아를 꺾어 한국·미국·영국이 모두 5승 4패 동률이 되는 경우다.

이때는 세 팀 간 맞대결 성적을 따지지만 서로 한 번씩 승패를 주고받아 우열을 가릴 수 없다. 결국 드로샷챌린지(DSC)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경기 전 중앙에 스톤을 얼마나 가깝게 붙였는지를 평균으로 계산하는 지표다.

8차전까지 치른 현재를 기준으로 DSC 순위는 영국이 가장 유리하고 미국은 크게 뒤져 있는 상황 속 한국은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DSC는 여러 경기의 평균값이라 단 한 경기로 뒤집기 어렵다. 영국의 큰 실수와 한국의 대단한 선전이 필요한데, 결국 한국이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구조다.

더구나 캐나다는 세계 최고의 스킵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레이첼 호먼이 이끄는 강팀이다. 올림픽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에서 모두 정상급 전력을 갖췄다.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 3엔드가 종료된 상황에서 한국 스톤 2개가 득점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연합]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극적인 반전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일본과 중국을 연파했고 세계 1위 스웨덴을 8-3으로 완파하는 이변도 연출했다. 그러나 미국과 스위스에 패하며 스스로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다.

선수단 분위기는 비장하다. 스킵 김은지는 “많이 응원해 주시면 오늘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고 ‘도파민지’라는 별명을 얻은 김민지도 “자신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의 준결승 전초전이다. 승리하면 8년 만의 올림픽 포디움 도전이 계속되고 패하면 긴 여정이 여기서 끝난다. 대한민국 여자 컬링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스톤이 곧 던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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