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바닥' 구매 예정자 `불만'
상반기 접수 첫 날 신청자 몰려 모두 소진 … 시민 `황당'

[충청타임즈] "전기차 구매 계약까지 했는데, 보조금 지원이 어렵다고 하네요."
충북 청주시의 전기자동차 보조금이 바닥나 구매자들이 차량을 제때 구매하지 못해 불만이 나오고 있다.
19일 청주시에 따르면 올해 411억원(국·도비 포함)의 예산으로 총 4500대의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200대 늘어난 규모다.
시는 이 중 지난 1월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승용차 2250대, 화물차 225대, 일반승합차 10대, 어린이 통학용버스 2대 등 총 2571대에 대한 보조금 신청을 접수받았다. 그러나 신청자가 몰리면서 접수 첫 날 상반기에 지원할 보조금이 모두 동났다.
이 때문에 선정되지 못한 구매 희망자들은 추가경정예산을 기대하거나 전기차 구매를 내년 이후로 미뤄야 할 상황이어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시청 홈페이지에도 `보조금 지원 예산 추가 부탁드립니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너무합니다', `전기차 보조금 마감 황당합니다' 라는 불만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청주의 전기차 구매 예정자 박모씨는 "차주 출고 예정자로 작년부터 출고일만을 기다려왔다"며 "그런데 최근 갑자기 보조금 지급이 어렵다고 해 차량 출고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구매 예정자 정모씨도 "내연차 전환지원금을 받기 위해 타던 차량을 이미 매각했는데 보조금 중단 안내를 받았다"며 "하반기 예산이라도 배정해 보조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보조금 지원은 접수순이 아니라 10일 이내 출고가 가능하다는 요청 순번대로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며 "상반기 지원금이 이미 소진돼 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기차 수요가 느는 것은 보조금으로 구매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연료비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BYD를 비롯한 해외 브랜드들이 신차를 잇따라 선보인 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현대차와 기아의 신모델 출시가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7월까지 전기차 신규 등록 가운데 국내 브랜드 비중은 62.8%로 10대 중 6대가 현대차·기아 등 국내 기업 차량이었다. 아이오닉9·아이오닉6, EV3, PV5 등이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며 판매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보조금은 차종과 성능에 따라 차등 지급돼 승용차는 최대 1296만원, 화물차(소형·경형 기준)는 최대 2416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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