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위고비 맞더니”…미국 식당서 사라지는 ‘슈퍼 사이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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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식업계가 수십 년간 고수해온 '대용량' 전략을 포기하고 음식 제공량을 줄이는 추세다.
2024년 학술지 '푸즈'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소비하는 전형적 음식 분량은 프랑스인들에 비해 13%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미국의 음식 제공 분량이 많은 점이 음식 낭비와 비만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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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연관 없음. [픽사베이]](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9/mk/20260219215102078yuue.png)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내 주요 외식 체인들이 1인분 분량을 조정한 메뉴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200여 개 매장을 둔 아시아식 퓨전 체인 ‘피에프창’은 지난해 메인 코스 요리에 기존보다 양이 적은 ‘미디엄’ 옵션을 추가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치킨 패스트푸드 브랜드 KFC 역시 변화의 흐름에 올라탔다. KFC를 운영하는 ‘염 브랜즈’의 크리스 터너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애널리스트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 내 4000개 매장에서 제품 사이즈를 조정하고 조리 방식을 최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산물 전문 체인 ‘앵그리 크랩 쉑’과 이탈리아 음식 체인 ‘올리브 가든’ 등도 최근 주요 메뉴의 제공량을 축소하거나 양을 줄인 점심 메뉴를 내놓으며 가격 문턱을 낮췄다.
뉴욕의 고급 이탈리아 식당 투치는 작년에 비만치료제를 투약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오젬픽 메뉴’를 내놨다.
미트볼 3개를 제공하는 일반 메뉴의 오젬픽 메뉴 버전은 3분의 1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에 미트볼 1개만 제공하는 식이다.
시장조사업체 블랙 박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외식업계는 최근 5개월 연속으로 고객 수와 매출이 감소했다. 이는 생활비 앙등에 따른 소비자들의 어려움을 반영했다.
음식점들의 입장에서도 소고기 값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는 등 식재료, 에너지, 노동력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위고비, 오젬픽, 젭바운드 등 ‘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의 확산이 결정타를 날렸다. 싱크탱크 랜드(RAND)는 미국인 중 약 12%가 이러한 약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모닝컨설트 조사에 따르면 이 약물을 투약하는 사람들은 식욕 억제 효과로 인해 외식 횟수를 줄일 뿐 아니라 식당에서도 평소보다 적은 양을 주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수프·샐러드·빵을 무제한 제공하는 이탈리아 음식 체인 ‘올리브가든’은 지난달부터 미국 내 900개 매장에서 기존 메뉴 7종의 제공량을 축소해 내놓고 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투자은행 라보뱅크의 소비자 식품 담당 분석가 JP 프로사드는 이런 음식점들의 움직임이 식사 주문 가격을 낮춰서 고객들을 다시 불러오는 데 도움이 되고 비만치료제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도 좋다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이 섭취하는 식사량이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많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으며 통계로도 이런 경향이 확인된다.
2024년 학술지 ‘푸즈’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소비하는 전형적 음식 분량은 프랑스인들에 비해 13%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미국의 음식 제공 분량이 많은 점이 음식 낭비와 비만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세계대전 후 산업화가 진행되고 곡물, 밀, 설탕, 육류, 기름 등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20세기에 미국 소비자들이 섭취하는 1인분 분량은 계속 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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