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퉁퉁 붓고, 피부 발진"… 30대 여성, 집에 있는 '이것' 때문이었다?

이수민 2026. 2.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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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로 오염된 에어컨을 사용했다가 피부 발진, 탈모 등 극심한 부작용을 겪은 30대 여성의 사례가 보도됐다.

영국 일간 더선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메르세데스 브룩(30)은 2024년 8월 한 임대 아파트의 원룸에 입주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곰팡이가 일부 사람들에게 코막힘, 인후통, 기침, 눈 따가움, 피부 발진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명시한다.

특히 에어컨 바람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면 이미 곰팡이가 심각한 단계로 번식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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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속 곰팡이, 몸에 각종 문제 일으켜
에어컨 속 곰팡이 때문에 얼굴이 붓고, 피부에 발진이 생긴 여성의 사연이 보도됐다. 사진=더선

곰팡이로 오염된 에어컨을 사용했다가 피부 발진, 탈모 등 극심한 부작용을 겪은 30대 여성의 사례가 보도됐다.

영국 일간 더선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메르세데스 브룩(30)은 2024년 8월 한 임대 아파트의 원룸에 입주했다. 당시 침대 위 에어컨에서 자꾸 물이 떨어져 수리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물이 계속 얼굴에 떨어지는 문제가 약 3개월 지속됐다.

이후 어느 순간부터 메르세데스 팔에 작은 좁쌀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고, 머리 감을 땐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졌다. 팔을 비롯한 피부에 발진이 생기기도 했다. 그는 "피를 토하기도 했고, 생리가 두 달 반 지속됐다"며 "얼굴이 붓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메르세데스는 원룸을 피해 일주일간 부모님 집에서 생활했더니 몸의 이상 증상이 모두 사라졌다. 메르세데스는 "빠졌던 머리카락이 다시 자랐고 발진도 사라졌다"고 했다. 이로써 살고 있는 원룸에 문제가 있다는 걸 확실히 깨달았다. 그는 새 아파트가 자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공포에 휩싸였다고 했다.

결국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받았고, 모든 종류의 곰팡이가 상당히 높은 수치로 혈액에 섞여 있는 게 확인됐다. 그는 건물 관리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7월 합의로 마무리했다.

곰팡이 포자 공기 떠돌며 알레르기 증상 유발

곰팡이는 섭씨 25~30도, 습도 60~80% 환경에서 가장 잘 번식한다. 공기 중으로 포자(균류의 생식세포)를 퍼뜨릴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나 포자에 민감한 사람은 몸이 곰팡이 포자를 '위협'으로 인식하면서 각종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곰팡이가 일부 사람들에게 코막힘, 인후통, 기침, 눈 따가움, 피부 발진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명시한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만성 폐 질환자는 곰팡이로 인해 폐 감염이 생길 수도 있다.

메르세데스처럼 심한 알레르기 증상과 함께 수면 질 저하, 전신 염증, 정신적 스트레스가 겹치면 스트레스성 탈모가 진행되기도 한다.

특히 얼굴이 붓는 등 알레르기 증상이 의심될 때 숨이 차거나 목이 조이는 것 같으면서 쉰 목소리가 나거나, 입술·혀·목젖 부기가 느껴지거나, 어지럼증이 생기면 응급상황이다. 바로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퀴퀴한 냄새 나면 이미 심각 상태, 세척 필수

에어컨 내부는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다. 특히 에어컨 바람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면 이미 곰팡이가 심각한 단계로 번식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곰팡이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곰팡이가 소량 증식할 때는 유기 효소 양이 적어서 냄새가 안 날 수 있다.

에어컨에 곰팡이가 안 생기게 하려면 평소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는 게 기본이다. 가능하면 습도계를 침실이나 거실 등 오래 사용하는 공간에 두고 확인한다.

에어컨을 청소할 때는 전용 세척제로 필터를 세척한다. 세척 후에는 햇빛에 충분히 말려서 곰팡이를 사멸시킨다.

에어컨 사용 후 말리기도 중요하다. 에어컨 가동 중에는 실내 공기를 내부에 가두는데 이때 습기가 차고 실내 오염물질이 들어간다. 따라서 에어컨을 끄기 전 송풍 모드로 10~30분 가동해 내부를 건조한 후 전원을 끈다.

요약하면, 매일 에어컨을 끄기 전 송풍을 작동시키고, 주 1회 필터 먼지를 제거하고, 월 1회 필터 물 세척과 실내 습도 체크를 해야 한다. 에어컨 시즌이 시작할 때와 끝날 때 연 2회 정도 전문 세척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수민 기자 (suminle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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