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석열 유죄 선고에도 ‘절연’ 언급조차 없는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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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를 유죄로 인정하고 무기징역형을 선고했으나, 국민의힘은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윤 전 대통령 탄핵과 체포에 극렬 반발했고, 대선 패배로 국민의 심판을 받고서도 12·3 비상계엄이 내란이라는 자명한 사실마저 "사법부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장동혁 대표)며 부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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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를 유죄로 인정하고 무기징역형을 선고했으나, 국민의힘은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윤 전 대통령 탄핵과 체포에 극렬 반발했고, 대선 패배로 국민의 심판을 받고서도 12·3 비상계엄이 내란이라는 자명한 사실마저 “사법부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장동혁 대표)며 부정해왔다. 지금도 내란 세력과 절연하기는커녕 여전히 내란을 비호하는 ‘윤 어게인’ 세력과 코드를 맞추기에 급급하다. 급기야 이날 1심 법원의 중형 선고가 내려졌음에도 또 “여러 의견들을 보고 메시지를 낼 것”이라며 장 대표의 공식 입장 표명을 다음날로 미뤘다.
민주 헌정을 유린한 내란 폭거에 대해 당시 여당이던 국민의힘이 분명히 사과하고 내란 세력과 절연하라는 게 지금 국민 다수의 요구이다. 이 상식적인 요구에 응답하는 게 이토록 어렵고 질질 끌 일인가.
지금 국민의힘 돌아가는 꼴을 보면, 하루이틀 뒤라고 과연 내란 세력과의 절연을 선언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이날도 김민수 최고위원은 선고 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이라는 중대한 죄명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법리적 비약과 정치적 해석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 냉정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고, 조광한 최고위원도 “일부 사법 시스템이 과도한 감성으로 주홍글씨의 낙인을 찍고 있다”며 동조했다. 내란죄를 인정한 법원 판단조차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런 사람들끼리 모여 백날을 논의해본들 국민 상식에 부응하는 정상적인 결론이 나올 리 있겠나.
장 대표도 지난 18일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보다 중요한 것은 전환”이라며 “국민의힘은 태도 전환, 이슈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내란 절연보다 당명 개정, 정권 비판 등 이슈몰이로 국면을 전환하고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란 극복의 시대적 과제를 외면한 채 아무리 간판을 바꿔 달고 그럴듯한 주장을 한들 곧이듣고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 이대로 간다면 국민의힘을 기다리는 건 또 한번의 혹독한 심판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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