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우상과 어깨 나란히…'최민정 키즈'에서 '김길리 시대'로

#동계올림픽
[앵커]
오늘 경기에서 김길리 선수는 우리 쇼트트랙의 미래가 여전히 밝다는 걸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어릴 적 우상 최민정, 심석희 선수와 함께 시상대에 오르며 '김길리 시대'를 열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롤모델 심석희, 최민정과 수줍게 사진을 찍던 한 초등학생.
그 소녀는 12년이 흐른 오늘, 올림픽 시상대에서 두 선배와 나란히 섰습니다.
[김길리/쇼트트랙 대표팀 : 언니들이랑 오랫동안 이제 계속 합 맞추면서 언니들 너무 고생 많았고 또 저를 이렇게 믿어준 덕분에…]
어린 시절 '최민정 키즈'로 불리던 김길리, 하지만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김길리/쇼트트랙 대표팀 (2025년 8월) : 어깨가 한쪽 탈골됐었던 것 같은데 그때부터 뭔가 이제 슬럼프도 오고… (코로나 때) 시합이 다 사라지면서 이제 제가 목표를 이룰 것도 없고…]
어깨 부상, 코로나 시기의 공백과 슬럼프.
첫 올림픽 무대에서도 연이어 예기치 못한 충돌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과감해졌습니다.
[김길리/쇼트트랙 대표팀 (지난 11일) : 저는 더 이제 후회 없이 더 뭔가 더 과감하게 스케이트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딴 뒤에야 참았던 감정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길리/쇼트트랙 대표팀 (지난 16일) : 첫 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고 뭔가 결승까지 오면서… 너무 많은 부딪힘들이 있어서 이런 우여곡절이 되게 많았는데…]
자신감을 되찾은 뒤 맞이한 여자 계주에선 가장 어려운 마지막 주자를 맡았습니다.
[김길리/쇼트트랙 대표팀 : 폰타나 선수가 워낙 코스가 좋은 선수여서… 이 자리는 무조건 지켜서 결승점에 통과하자는 생각으로 달렸습니다.]
이 장면을 두고 해외 취재진도 "'람보르길리'란 별명에 걸맞게 폰타나를 제대로 제쳤다" 찬사를 보냈습니다.
14년 전의 꿈은 현실이 됐고, 우상이었던 선배는 함께 뛰는 동료가 됐습니다.
이제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세대교체의 출발선에 김길리가 섰습니다.
[화면제공 어린이 조선일보·유튜브 'hohungjungonly_iceskate_2382']
[영상취재 홍승재 정철원 이완근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이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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