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도… 한국지엠 직영 서비스센터 문닫다

유진주 2026. 2. 19. 19:2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조 가처분신청 기각… 운영 종료
“근로자 전환 배치, 인력감축 없어”
임단협 위반 반발… 노사 갈등 고조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쉐보레 직영 인천서비스센터에서 차량 무상점검을 받으러 온 차주들이 정비사업소 폐쇄 방침에 항의하는 문구를 피켓에 적어 차량에 올려두고 있다. 2026.1.2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한국지엠의 국내 9개 직영 서비스센터(정비사업소) 폐쇄와 관련해 노조가 인천지방법원에 제기한 가처분신청이 기각됐다. 사측이 공표한 폐쇄 기일(지난 15일)도 지나면서 한국지엠 국내 직영 서비스센터는 사실상 운영이 종료된 가운데, 이번 사안을 논의하고 있는 노사 실무 협의 결과에 인천 노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민사21부(강부영 부장판사)는 최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직영 정비센터 폐쇄와 인력 재배치 방침과 관련,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전직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2월 15일자로 국내 9개 모든 직영 서비스센터의 운영을 종료하고, 이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전환배치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지엠은 직영 서비스센터의 지속적인 재무 손실로 한국사업장 전반적인 수익성을 악화시켜왔다며, 적자 사업 구조를 해소하고 비효율 자산을 정리하는 게 한국사업장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인력 감축 없이 직영 서비스센터 소속 직원들은 다른 직무로 전환 배치하고, 380여개 협력 서비스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한국시장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갖춰 지속가능한 사업 운영 체계를 구축하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영향을 받는 직원들이 다른 직무로 원활히 전환될 수 있도록 노조·해당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지엠 노조는 사측의 이 같은 결정이 지난해 체결한 임금및단체협약(임단협)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을 통해 고용안정특별위원회 회의를 진행하고, 고용안정특별위원회 산하에 직영 서비스센터 활성화 TF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사측과의 ‘특별 노사 실무협의’를 통해 국내 직영 서비스센터 전면 폐쇄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주까지 4차례에 걸쳐 실무협의를 진행해왔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국내 직영 서비스센터 전면 폐쇄가 아닌 ‘권역별 직영 정비사업소’를 운영할 것을 사측에 제안했지만 사측은 이에 대해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이르면 내주 중 특별 노사 실무협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노조는 국내 직영 서비스센터와 관련해 끝내 사측과 입장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더욱 강력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을 예고했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임단협 타결 당시 고용안정특별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겠다는 것과 배치되는 결정으로, 노조는 일방적인 전환배치는 수용할 수 없다”며 “노사 특별협의가 끝내 결렬된다면 수위 높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