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굳어간 윤석열, 경직돼 가만히"…선고 순간 전해진 반응

심가은 기자 2026. 2. 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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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사형을 구형받을 때 웃었던 피고인.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오늘은 웃음기가 싹 사라졌습니다. 법정 안에서 취재한 JTBC 기자에 따르면 굳은 표정으로 움직이지도 못할 만큼 긴장된 상태로 있었다고 합니다.

카메라에 담기지 않은, 선고의 순간을 심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부터 법원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공항에서 보안 검색을 하듯 방청객들은 신발을 벗고 소지품 검사를 받고서야 법정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417호 형사대법정까지는 경위가 양쪽으로 길을 만들어 서서, 들어가는 사람들을 한 명씩 확인했습니다.

오후 3시 정각에 시작된 선고.

[지귀연/부장판사 :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5부 판결 선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귀연 재판장은 '피고인 윤석열'의 출석을 확인했습니다.

[지귀연/부장판사 : 피고인들 출석 확인하겠습니다. 먼저 윤석열 피고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구속 피고인 출입문에서 나와 곧바로 재판부를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법대 앞까지 가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인사를 한 뒤에야 자리에 앉았습니다.

선고문을 읊는 내내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표정은 점점 굳어갔습니다.

입술을 세게 다물거나 깨물고, 침을 바르는 등 초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상태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던 순간,

[지귀연/부장판사 : 피고인 윤석열을 무기징역에 처합니다.]

윤 전 대통령은 초점을 잃은 눈으로 경직돼 가만히 있었습니다.

지난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받고도 웃음을 짓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피고인에 대한 보석 취소 결정이 나오자, 고개를 좌우로 휘젓기도 했습니다.

재판부가 퇴정하는 걸 보고는 곧바로 변호인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짧은 대화였지만, 웃는 표정이었습니다.

방청석에 있던 지지자들은 법정 안에서 재판부를 향해 소리를 질렀습니다.

욕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귀연 이 놈 어딨어, 지귀연! 엉터리 판사, 똥판사, 개판사. 야, 똥판사 XX들아.]

분을 삭이지 못한 지지자들로 법원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영상편집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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