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 24시] 강원도 고성, 설악산 첫 탐방로 확정…50여년 만에 법정길 열려
“고성 원암 웰니스리조트 8800억원 투자”…2032년까지 734객실 조성
(시사저널=김영택 강원본부 기자)

고성군민의 오랜 숙원이 현실이 됐다.
설악산국립공원 내 고성 지역 첫 법정 탐방로 신설이 확정됐다.
고성군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 9일 「설악산국립공원계획 변경」을 고시(제2026-43호)함에 따라 토성면 원암리 말굽폭포 일원에 법정 탐방로가 신설된다고 밝혔다.
신설 구간은 '말굽폭포~미시령계곡'이다. 국립공원 구역 내 1.2㎞, 구역 외 3.1㎞를 포함해 총연장 4.3㎞ 규모다.
1970년 설악산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50여년간 고성군은 설악산 구역 4개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법정 탐방로가 없었다.
설악산 전체 면적의 약 5.1%인 20.401㎢가 고성 지역에 속하지만 출입은 제한돼 왔다. 탐방객이 의도치 않게 위법행위자로 적발되는 사례도 이어졌다. 제도 개선 요구가 지속된 배경이다.
특히 토성면과 속초시 설악동 경계에 위치한 울산바위는 국가명승 제100호이자 설악산을 상징하는 대표 명소다. 그러나 고성 쪽에서는 상시 접근이 어려웠다. 형평성 논란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탐방로 개설로 울산바위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안전하고 쾌적한 탐방 환경도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매년 자체 탐방 행사를 열어 말굽폭포의 자연경관과 법정 탐방로 필요성을 알려왔다. 고성군은 2020년부터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의도 이어왔다.
고성군은 총 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국립공원 구역 내 탐방로 조성에는 2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2026년부터 신규 사업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해 예산 확보 후 설계에 착수한다. 주차장과 화장실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며 데크·난간·계단·소교량 등 안전시설도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고성군은 이번 사업이 설악산 탐방객 동선을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출발·도착지 주변 상권 형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전망한다. 설악권 동반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이번 고시는 군민의 오랜 염원이 결실을 맺은 성과"라며 "말굽폭포 탐방로를 설악산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성·독일, 평화 테크노 페스타"…화진포서 국제문화축제 추진

강원도 고성군이 주한독일대사관과 손잡았다.
통일 독일의 상징적 문화자산인 '테크노(Techno)'를 활용한 국제 평화문화 축제를 공동 기획하고 있다.
행사는 가칭 '피스 테크노 페스타'다. 개최지는 고성군 화진포 일원이다.
고성군은 1950년 한국전쟁으로 남과 북으로 분단된 접경지역이다. 분단의 역사 속에서 평화의 가치를 모색해 왔다. 독일 역시 분단과 통일을 경험했다. 양측은 문화라는 보편적 언어로 평화 메시지를 공유하겠다는 구상이다.
독일 테크노 문화는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형성됐다. 베를린 장벽 붕괴는 독일 통일의 상징적 사건이다. 이후 테크노는 자유·연대·공존을 상징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 평화문화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고성군은 접경지역에서 테크노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반도 평화 담론을 국제사회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행사는 독일 테크노 아티스트 초청 공연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분단과 통일, 문화의 역할을 주제로 한 아티스트 토크와 토론도 마련된다. 독일 통일 이후 베를린 문화 신(Scene)을 조명하는 콘텐츠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평화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시민 참여형 행사도 열린다.
고성군 관계자는 "분단의 상징인 접경지역에서 음악으로 평화를 이야기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고성군을 글로벌 평화문화 교류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주한독일대사관 측은 "테크노는 독일 통일 이후 사회·문화적 변화를 상징하는 자산"이라며 "독일의 통일 경험을 문화적 평화 메시지로 공유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성군은 하반기 중 시범사업 형태로 행사를 추진하고 이후 국제 평화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성 원암 웰니스리조트 8800억원 투자"…2032년까지 734객실 조성

고성군이 대규모 민간투자를 유치했다.
고성군은 지난 11일 군청 본관 회의실에서 ㈜호암미래디앤씨와 '고성 원암 웰니스 리조트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전은영 ㈜호암미래디앤씨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토성면 원암리 일원 11만914㎡ 부지에 추진된다. 2032년까지 총8800억원을 투입한다. 관광호텔 258실, 휴양콘도미니엄 476실 등 총 734객실 규모다. 각종 부대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고성군은 웰니스 콘셉트의 고품질 숙박·휴양리조트를 조성해 고성 남부권을 사계절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고성 남부권은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아우르는 자연경관을 갖춰 동해안 대표 관광·휴양지로 꼽힌다. 그러나 체류형 관광 확대와 지역경제 연계는 과제로 남아 있었다.
고성군은 이번 사업으로 숙박·휴양단지를 집적화한다는 계획이다. '고성에 머무르는 관광'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역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성군 전체 관광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고성 원암 웰니스 리조트 조성사업은 남부권에 새로운 고급 숙박·휴양 인프라를 확충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고성만의 자연환경과 정서를 담은 차별화된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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