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마케팅' 내세운 전통의 강자들

한지연 기자(han.jiyeon@mk.co.kr) 2026. 2. 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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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로봇 확산으로 기술 환경이 급변하면서 업계를 선도해온 전통의 강자들이 역발상 브랜딩에 나서고 있다.

단기 성과와 즉각적 혁신을 강조하는 신생 기업들에 맞서 오히려 '누가 이 시장을 일궈왔는가'를 묻는 헤리티지 캠페인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초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6을 앞두고 공개한 온라인 광고는 TV와 가전 분야에서 삼성이 쌓아온 기술 헤리티지를 조명한 것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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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삼성화재·KT
수십년 사업 이끈 역사 강조
"미래혁신도 주도" 자신감 과시
삼성전자의 온라인 광고. 제일기획

인공지능(AI)·로봇 확산으로 기술 환경이 급변하면서 업계를 선도해온 전통의 강자들이 역발상 브랜딩에 나서고 있다. 단기 성과와 즉각적 혁신을 강조하는 신생 기업들에 맞서 오히려 '누가 이 시장을 일궈왔는가'를 묻는 헤리티지 캠페인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초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6을 앞두고 공개한 온라인 광고는 TV와 가전 분야에서 삼성이 쌓아온 기술 헤리티지를 조명한 것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기업이 어떻게 우리 사회와 함께 발전해왔는지 되짚으며 브랜드 신뢰도를 강조하기도 한다. 삼성화재는 '삼성화재가 바꿔온 교통문화' 광고로 2001년 운전 중 휴대폰 사용 금지 입법 지원과 어린이 카시트 장착 의무화 등 실질적인 사회 제도를 이끌어온 사례들을 조명했다.

KT 역시 '통신 140년' 캠페인에서 파발과 전보부터 AI 휴대폰까지 대한민국 정보통신의 모든 변곡점에 KT가 함께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승준 제일기획 CD(제작팀장)는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회고성 영상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수십 년간 산업을 이끌며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 과정에서 만들어낸 사회·문화적 변화까지 브랜드 자산으로 제시하며 미래 발전의 근거로 기업이 오래 쌓아온 헤리티지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후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급변하는 AI 시대에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늘 곁에 있었던 기업'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앞으로 낯선 기술 앞에서도 브랜드를 믿고 따라오게 만드는 브랜딩"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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