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대신 결제하는 'AI 지갑'…빅테크 vs 크립토 표준 경쟁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2. 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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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스스로 비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자율 비서'의 마지막 관문인 '결제'를 놓고 미국 빅테크와 디지털자산 업계 간 '머신 투 머신(M2M)' 결제 인프라스트럭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 1월 AI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 'AP2'를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더리움의 표준 제안인 'ERC-8004'는 AI 에이전트의 신원, 소유자 정보, 평판 점수를 담은 대체불가토큰(NF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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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시대 결제 두고
크립토업계, 확장성 내세워
구글은 안전성·편의성 무기

인공지능(AI)이 스스로 비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자율 비서'의 마지막 관문인 '결제'를 놓고 미국 빅테크와 디지털자산 업계 간 '머신 투 머신(M2M)' 결제 인프라스트럭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웹3 전문 리서치 회사인 타이거리서치는 19일 펴낸 보고서에서 미국 빅테크 중 구글이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글은 지난 1월 AI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 'AP2'를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기존 금융 인프라와 플랫폼의 신뢰를 활용하는 게 구글의 접근 방식이다. 이 방식의 강점은 압도적인 편의성과 소비자 보호다. 이미 등록된 신용카드와 배송지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 가입 절차가 필요 없고, 구글이 검증한 파트너사와의 거래만 허용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차단한다.

생태계 내 승인된 파트너로 선택지가 제한된다는 점은 '폐쇄형 플랫폼'의 한계로 지적된다.

반면 이더리움, 코인베이스 등 크립토 진영은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완전한 자율성을 추구한다. 이들이 제시한 해법은 '신원 증명'과 '자동 에스크로'다. 우선 AI 에이전트에 법적 인격체와 유사한 신분증을 부여한다. 이더리움의 표준 제안인 'ERC-8004'는 AI 에이전트의 신원, 소유자 정보, 평판 점수를 담은 대체불가토큰(NFT)이다.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양측 에이전트는 서로의 신용 점수를 확인하고 거래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실제 결제는 코인베이스가 주도하는 'x402' 표준이 담당한다.

이는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자금이 이체되는 스마트 콘트랙트 기반의 결제 시스템이다. 중앙 플랫폼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향한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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