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 중소·벤처기업도 ‘자사주 소각 의무화’하기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뼈대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을 중소·벤처기업에도 예외 없이 적용할 방침이다.
민주당 특위가 앞서 지난해 11월 발의한 3차 상법 개정안은 기업이 신규 취득한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이내,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사주는 법 시행일로부터 1년6개월 안에 소각하도록 의무화하는 게 핵심이다.
이런 기업에 한해 기존 자사주의 소각 기한을 1년6개월보다 길게 허용하도록 개정안 부칙을 마련해 기간 안에 자율적인 자사주 처분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뼈대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을 중소·벤처기업에도 예외 없이 적용할 방침이다. 경제계 우려에 따라 성장 기업에 한해 예외를 허용하리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이를 일축한 셈이다. 다만 케이티(KT) 등 일부 기업의 경우 자사주 소각으로 외국인 주주가 지분 과반을 갖게 되는 일이 없도록 특례 조항을 둘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케이(K)-자본시장특별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 조정안을 마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공유하기로 했다. 법사위가 이를 반영해 20일 최종안을 의결하면, 2월 임시국회 안에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특위가 앞서 지난해 11월 발의한 3차 상법 개정안은 기업이 신규 취득한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이내,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사주는 법 시행일로부터 1년6개월 안에 소각하도록 의무화하는 게 핵심이다. 자사주는 기업이 취득한 자기주식이다. 이를 총수 등 지배주주가 지배력 강화를 위해 이용하는 ‘꼼수’를 막고 일반 주주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이 법안의 심사 과정에서 자사주 의무 소각 대상의 예외가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담당 부처인 법무부가 국회에 “자사주 소각 시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체 수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한 데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도 법사위에 법안 문구 조정을 주문해서다. 이 때문에 창업·벤처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 등까지 무더기로 법 적용을 피해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민주당 특위는 이 같은 예외를 인정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반주주 권익 보호라는 상법 개정의 목적을 훼손할 수 있고, 창업·벤처기업 특례도 필요하면 상법이 아닌 별도 법에 관련 조항을 담으면 되기 때문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이날 논평을 내어 “중소·중견기업에 예외를 적용하는 건 정부의 코스닥 시장 정상화 목표와 정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특위는 방송·통신·항공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외국인 주주의 지분율을 일정 비율 이하로 제한하는 업종의 경우, 법을 일괄 적용하진 않기로 했다. 예컨대 케이티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외국인의 합산 지분율이 49%를 초과할 수 없으나, 자사주 소각 땐 이를 넘기게 되는 문제가 있다. 이런 기업에 한해 기존 자사주의 소각 기한을 1년6개월보다 길게 허용하도록 개정안 부칙을 마련해 기간 안에 자율적인 자사주 처분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기존 개정안에 담겼던 자사주 소각의 예외 인정 요건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애초 민주당 특위는 임직원 보상이나 회사 정관상 경영 목적 달성 등을 위한 것일 경우, 자사주 보유·처분 계획을 마련해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으면 자사주를 계속 보유 및 처분할 수 있게 허용했다. 이 규정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해진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지귀연, 내란실패 이유로 윤석열 감경…장기독재 계획도 인정 안 해
- 장동혁, 윤석열 ‘무기징역’에 침묵…소장파 24명 “즉각 ‘절윤’ 하라”
- 원윤종, IOC 선수위원 당선…한국인 3번째, 겨울 종목 최초
- 주한미군 전투기, 중 방공식별구역 근처 훈련…서해서 한때 대치
- 청와대-사직서 낸 ‘충주맨’ 접촉했다…채용설엔 선 그어
- ‘윤어게인’ 집회신고 2천명인데…20명도 안 모인 서울구치소 앞
- 뉴욕타임스 “윤석열 무기징역, 혼란에 지친 한국인에게 종지부”
- 지귀연, 전두환 아닌 찰스 1세 거론에…“벌거벗은 세계사냐” 비판
- 앤드루 전 영국 왕자 전격 체포돼…‘엡스틴 사건’ 연루 의혹
- ‘거주 장애인 성폭력 혐의’ 색동원 시설장 구속…법원, 영장 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