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음료, 청소년 불안장애 위험 최대 34%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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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나 에너지 드링크 등 설탕이 많이 든 음료를 즐기는 청소년일수록 불안장애를 겪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탄산음료, 에너지 드링크, 가당 주스, 가당 우유와 같이 당이 함유된 음료를 과다 섭취하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불안 장애 위험이 최대 34%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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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나 에너지 드링크 등 설탕이 많이 든 음료를 즐기는 청소년일수록 불안장애를 겪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비만이나 당뇨 등 신체적 건강에만 집중됐던 영양 연구의 범위를 정신 건강 영역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본머스대 연구팀은 최근 청소년의 식습관과 정신 건강 증상을 분석한 9개 기존 연구 데이터를 종합 검토한 결과, 가당 음료 섭취량이 많을수록 불안 증상이 일관되게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인간 영양 및 식이요법 저널(Journal of Human Nutrition and Dietetics)》에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탄산음료, 에너지 드링크, 가당 주스, 가당 우유와 같이 당이 함유된 음료를 과다 섭취하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불안 장애 위험이 최대 34%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섭취하는 가당 음료의 양이 많을수록 불안 장애 위험도 같이 증가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은 정신 건강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불안장애는 가장 흔한 정신 질환 중 하나다.
연구 공동 저자인 클로이 케이시 박사는 "청소년 영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공중보건 대책은 식습관이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 같은 신체적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만 초점을 맞춰왔다"며 "식단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특히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음료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설탕 음료와 불안 장애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미 불안 증세를 겪고 있는 청소년이 심리적 보상을 위해 단 음료를 더 많이 찾는 '역인과관계'가 성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정 환경이나 수면 장애 등 제3의 요인이 음료 섭취와 불안 증상 모두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급증하는 청소년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케이시 박사는 "청소년기의 불안 장애는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러한 흐름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식습관을 조기에 파악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다정 기자 (2426w@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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