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AI전쟁의 진짜 승부처는 데이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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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AIDC 수요가 GPU·메모리반도체와 같은 핵심 IT 부품 산업은 물론 중장기 전력 수요 전망과 국내 투자 자본의 흐름까지 폭넓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AIDC에 진짜 수요가 있는가"가 아니라, "이 새로운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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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인프라 투자 속도
올해부터 AI 서비스 확산
데이터센터 확보에 사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AIDC 수요가 GPU·메모리반도체와 같은 핵심 IT 부품 산업은 물론 중장기 전력 수요 전망과 국내 투자 자본의 흐름까지 폭넓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의문도 따라붙는다. "인공지능(AI) 열풍이 과장된 것은 아닐까" "과거 IDC처럼 또 하나의 과잉 투자로 끝나는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이다. IT 산업은 늘 새로운 기술을 둘러싼 기대와 실망을 반복해왔다. 그렇다면 이번 AIDC 역시 같은 흐름일까.
AI 기술 자체만 놓고 보면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생성형 AI의 수익 모델은 아직 검증 단계에 있고, 모든 AI 서비스가 성공할 것이라 단정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AI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과 AI 인프라 수요는 같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AI는 경쟁에 참여하기 전까지 성패를 알 수 없는 기술이며, 경쟁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수준의 연산 인프라가 필요하다.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CSP)와 AI 서비스 기업들의 움직임은 이를 잘 보여준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은 AI 서비스 확대와 함께 연산 인프라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컨설팅사 커니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은 2026~2027년을 기점으로 주력 AI 서비스를 본격 확산시킬 계획이며, 이를 위해 수십에서 수백 ㎿ 단위의 AI 연산용 데이터센터 용량을 추가로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를 모두 자체 데이터센터로 충당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커니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CSP 3사는 자체 구축과 함께 코로케이션(Co-location) 활용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2030년 전후 가동되는 AIDC 기준으로, 글로벌 CSP 연산 인프라 중 코로케이션 활용 비중이 절반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대규모 수전 확보와 인허가, 정부·지자체와의 협의 등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제약 때문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AIDC는 기존 IDC와 다르다. 기존 IDC 시장이 단기적으로 일부 초과 공급 구간을 겪고 있는 반면, AIDC는 중장기적으로 명확한 초과 수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맥락에서 AIDC는 AI가 대중화된 이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인프라가 아니라 AI 경쟁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선제적으로 구축돼야 하는 기반시설에 가깝다.
시장 초기 단계에서 AIDC 수요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주체는 글로벌 CSP와 대규모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이다. 이들은 데이터센터를 선택할 때 '가깝냐'보다 '얼마나 오래, 얼마나 크게, 얼마나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AIDC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기존 IDC와 달라진 것이다.
결국 질문은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AIDC에 진짜 수요가 있는가"가 아니라, "이 새로운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가"다. AI 시대의 데이터센터는 더 이상 과거의 기준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산업으로 진입하고 있다.
[박상우 커니코리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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