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은 ‘구역지정’ 속도전, 원당·능곡은 공사·철거…고양시 정비, 시민 체감은?

유제원·김태훈 2026. 2. 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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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올해 정비 물량 2만4,800세대”… ‘착공’ 아닌 ‘구역지정 가능 물량’으로 확인돼
비선도 1곳은 강촌1·2, 백마1·2… 선도지구와 함께 특별정비계획 초안 사전협의 중
원당1구역 공정률 약 20%, 원당4구역은 준공 후 기반시설 공사 50% 진행
일산동 미래타운 주민설명회에 150명 참석… “공공참여 시 분담금 완화 기대” 설명
일산신도시 전경. 사진=고양시청

고양특례시가 일산신도시와 원당·능곡 원도심 정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주민들 사이에서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큰 방향은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면서 교통·공원·상하수도 등 기반시설도 함께 챙기겠다는 것이다. 다만 시민들이 체감하려면, 결국 '우리 동네는 언제부터 무엇이 바뀌는지'가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산 후곡마을에 거주 중인 서영규(35) 씨는 시의 일산신도시 정비 계획에 대해 "새 아파트가 되는 것은 좋지만, 구체적인 시점이 없으면 기대가 안 된다"며 "우리 단지는 어느 단계고, 다음은 뭐고, 주민은 언제 뭘 결정해야 하는지가 있어야 체감이 된다"고 말했다.

시는 일산신도시 정비를 10년 청사진으로 끌고 가고, 원당·능곡은 재정비촉진지구와 소규모 정비(미래타운)를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풍동2지구 3·4블록 개발과 관련해서는 내년 상반기 입주 전 기반시설 공사 완료를 목표로 TF 합동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만4,800세대'의 의미… 착공 물량이 아니라 '구역지정 가능 물량'

고양시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시 정비 물량이 선도지구 포함 2만4천800세대라고 적시했다. 하지만 이 숫자가 곧바로 '올해 착공·준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시 도시혁신국 신도시정비과에 문의한 결과, 2만4천800세대는 '올해 구역지정을 할 수 있는 물량'이었다. 다시 말해, 올해 숫자는 '절차상 구역지정'의 범위를 뜻하며, 실제 공사 착수 시점은 구역별 추진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패스트트랙 확대 적용에 따른 기간 단축 폭을 두고 "예전에는 제안서 접수 이후 구역지정까지 4~5년 걸렸다면, 1~2년 정도로 지원이 가능해 반 정도 줄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비선도지구 1곳 어딘가 했더니? 강촌1·2, 백마1·2

시는 선도지구 3곳(백송·후곡·강촌)와 비선도지구 1곳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원한다고 밝힌 가운데, 비선도지구는 '강촌1·2, 백마1·2' 단지로 파악됐다.

신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선도지구와 비선도지구 모두 "특별정비계획 초안 접수 이후 자문과 부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시민 입장에서는 '지금은 협의 단계'라는 말이 추상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어, 향후 주민설명회·공람 등 공개 일정이 함께 제시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또 시가 강조한 '녹지 유지'와 관련해, 신도시정비과 관계자는 "기존 녹지축은 계속 유지하면서, 재건축으로 인구가 늘어 1인당 녹지 면적이 줄어드는 부분을 고려해 녹지축 확대와 공원 확대도 추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원당·능곡은 어디까지 왔나… 원당1 공정률 '약 20%', 능곡 철거는 '진행 중'

원도심 정비는 '진행 단계'가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원당1구역(2천601세대)은 골조 공사와 일부 동 지상층 공사가 진행 중이고, 원당4구역(1천236세대)은 입주를 완료한 뒤 기반시설 조성과 공영주차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더해 원당1구역은 '현재 약 20% 진행 중'이며, 원당4구역은 '아파트는 준공이 완료됐고 주차장 등 정비 기반시설 공사가 약 50% 진행 중'이라는 구체적 수치가 확인됐다.

다만 '철거 공사'와 '착공'은 구분된다. 관계자는 "철거 공사는 진행 중"이라면서도, 실제 사업 착공 시점에 대해선 "통합심의와 사업시행인가 등 절차가 아직 남아 있어 특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미래타운·정비기본계획… "주민 공람 중, 내일(20일)까지"

소규모 정비(미래타운)는 행신동에 이어 일산동까지 지정됐고, 시는 올해 일반정비사업 8곳, 가로주택정비사업 17곳 등에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일산동 미래타운과 관련해 "지난 13일 주민설명회를 열었고 150명 정도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또 시가 5월까지 수립하겠다고 밝힌 '2035 고양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은 현재 주민 공람이 진행 중이며, 관계자는 공람이 "내일(20일)까지"라고 언급했다. 이후 3월 중 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4~5월 도시계획 심의 상정, 상반기(6월 이내)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양시가 내놓은 '정비 로드맵'이 시민에게 더 와닿으려면, 앞으로 구역별로 공람·설명회·심의·인가의 일정이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되는지, 그리고 정비로 늘어나는 주거 물량만큼 교통·주차·학교·공원 등 생활SOC가 '선제적으로' 따라붙는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제원·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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