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24시] 합천군, 공중보건의사 공백 대비 비상진료 체계 가동

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2026. 2. 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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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당부
합천군, ‘RE:TALK 운동’ 본격 추진…조직문화 혁신 앞장

(시사저널=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합천군 보건지소에서 원격협진이 진행되는 모습 ⓒ합천군 제공

경남 합천군이 공중보건의사의 대규모 복무 만료로 인한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한다. 19일 합천군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 근무 중인 공보의 26명 중 의과·치과·한의과를 포함한 17명(약 65%)이 오는 4월 복무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는 지역 보건의료 인력의 과반수 이상이 일시에 빠져나가는 상황으로, 군민들의 진료 불편이 현실화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복무 만료 예정의 공보의들이 잔여 연가를 일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2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진료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건기관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합천군은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전문의와 일반의 관리의사 채용 공고를 3차례에 걸쳐 진행했으나 전국적인 의사 부족 현상과 지방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채용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합천군은 신규 공보의가 배치되기 전까지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공백을 단순히 인력 충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가용 가능한 모든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비상 진료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보건소는 비상진료 기간에도 매일 정상진료를 실시해 지역주민들의 의료접근성을 유지하고, 읍·면보건지소는 공보의가 근무시 대면진료를 실시하되 공중보건의가 5일 이상 연속 부재할 경우 주 2회 오전동안 원격협진 시스템을 운영해 진료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비상진료체계는 신규 공보의가 배치되는 4월 중순까지 운영된다.

합천군은 비상진료 체계 가동과 별도로 지속적인 관리의사 채용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경남도와 보건복지부에 의료취약지표를 반영한 공보의 우선 재배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안명기 보건소장은 "공보의 복무만료 및 배정 인원 감소로 인해 의료취약지로서 고민이 많지만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의료공백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당분간 지소 방문 전 해당 지소에 진료가능 여부를 전화로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 합천군,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당부

경남 합천군은 최근 B형 인플루엔자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19일 합천군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올해 6주차에 외래환자 1000명 당 128.5명으로 전국 52.6명 대비 약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번 절기 유행기준인 9.1명 보다 높은 수준의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유행 중인 B형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한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예방접종 효과가 있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천군 보건소는 설명했다.

인플루엔자 감염과 전파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하고 비누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도 필요하다.

◇ 합천군, 'RE:TALK 운동' 추진…조직문화 혁신 앞장

경남 합천군은 변화하는 행정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행정 효율성과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조직문화 개선 운동인 '합천군 RE:TALK운동'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합천군은 '간부 모시는 날' 등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관행 근절을 중점 과제로 설정하고 전 직원이 참여하는 개선과제를 운영해 자율적이고 건강한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정부 조직문화 혁신 정책 기조에 부응하면서도 합천군 실정에 맞는 실천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RE:TALK운동은 존중(Respect)하는 조직문화 정착, 소통(Talk)하는 조직문화 확산, 능률(Efficiency)적인 일하는 방식 정착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먼저 존중하는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간부 모시는 날등 불합리한 관행 근절을 목표로 '관행격파 3계명' 배너를 배포하고, 부서별로 실천과제를 설정해 피켓 배포 및 우수부서 포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불합리한 관행 근절을 위한 신고 게시판을 운영해 불합리한 관행에 대한 자율적 개선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소통하는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쿠션 용어 사용 문화 정착을 위한 '듣고 싶은 말·듣기 싫은 말' 투표를 실시하고, 직급별 조직문화 개선 간담회를 열어 직급별 교육과 함께 조직문화 실행과제를 발굴한다. 또한 전자시스템 인수인계서를 활용한 표준화 서식과 체크리스트를 배포해 업무 연속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민간 전문 심리 상담기관과 연계한 직원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능률적인 일하는 방식 정착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ChatGPT 심화교육을 통해 행정업무의 생산성과 정확성을 높인다. 이와 함께 '리프레시의 날'과 '집중 휴가기간' 운영 등 탄력적·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여 적극행정 실천 분위기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김윤철 군수는 "이번 RE:TALK운동은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존중과 소통을 바탕으로 한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실천 중심의 혁신 정책"이라며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군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합천군청 중앙 현관에 설치 된  조직혁신 키워드 배너 ⓒ합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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