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에 술 먹으면 죽어?”…‘모텔 연쇄살인 혐의’ 20대가 AI에게 한 질문

박선우 객원기자 2026. 2. 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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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연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범행에 앞서 약물의 위험성에 대해 AI(인공지능)에게 질문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작년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에 걸쳐 20대 남성 총 3명에게 카페 주차장이나 숙박업소에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먹인 뒤 2명을 살해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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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0대 여성 피의자에 ‘살인죄’ 적용해 구속송치
첫 번째 피해자 의식 회복하자 약물 투여량 늘린 정황도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숙박업소에서 남성 2명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20대 여성 김아무개씨가 2월12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연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범행에 앞서 약물의 위험성에 대해 AI(인공지능)에게 질문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같은 정황을 종합해 그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고 검찰로 구송 송치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20대 여성 김아무개씨를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송치 했다. 작년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에 걸쳐 20대 남성 총 3명에게 카페 주차장이나 숙박업소에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먹인 뒤 2명을 살해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다.

벤조디아제핀이란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의 일종이다. 다만 최근 경찰에 검거 및 구속된 김씨는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니다 남성들에게 건넸다"면서도 "잠들게 하려 했을 뿐, 숨질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들의 사망 가능성을 예견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반면 경찰은 김씨가 피해자들의 사망 가능성을 예견했다고 보고 상해치사죄 대신 살인죄를 적용했다. 범행 전 생성형 AI의 일종인 챗GPT에 '수면제랑 술을 같이 먹으면 어떤가', '얼마나 같이 먹으면 위험한가', '죽을수도 있나' 등의 질문을 입력한 정황과 첫 번째 피해 남성이 의식을 잃은 뒤 회복하자 이후 범행에 사용한 약물의 양을 크게 늘린 정황 등을 종합한 결과다.

경찰은 김씨에 의한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여죄 관련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설 연휴 기간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진행한 김씨의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결과가 나오는대로 검찰 측에 송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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